조경분야를 대표하는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이 박영성 서울시장 후보의 조경·녹지정책을 공개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지지선언 자리에는 (사)한국조경협회, (사)놀이시설자재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소속 조경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경분야를 대표하는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조경·녹지정책을 공개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지지선언 자리에는 (사)한국조경협회, (사)놀이시설자재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소속 조경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왼쪽 세 번째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왼쪽 네 번째 정청래 의원 )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밀집한 도시에 녹지공간을 늘리고 그린인프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 개발이 절실한 가운데 박영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더불어민주당)의 핵심 공약인 ‘수직정원도시’와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범조경계의 지지선언이 나왔다.

조경분야를 대표하는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대표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박 후보의 공약을 두고 “서울시 미래발전 공간 전략인 ‘수직정원도시’ 공약을 적극 지지”하고, 이 같은 의견을 담아 16일(화) 박 후보 캠프가 꾸려진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감염병의 팬데믹 현상과 기후위기에 직면해 ‘도시공간 대전환’을 통해 서울에 21개 다핵분산도시를 만들어 생활권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하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내세우면서 탄소중립을 향한 적극적인 도시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그리고 이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써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반녹화기술이 포함된 ‘수직정원’을 내세웠다. 이는 거주와 녹색환경, 그리고 생활서비스가 통합적으로 구현되는 도시 근접성을 강조한 친환경 녹색도시 모델이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공약으로 채택한 ‘차 없는 파리’나 ‘15분 생활권의 도시 프로젝트’, ‘녹색공간 조성 의무화’ 같은 급진적 환경정책에서도 볼 수 있듯 박 후보의 공약은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보편적인 도시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낭독한 지지 선언문에 따르면 “노후화된 서울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추진하는 ‘수직정원도시’ 개념은 그린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한 도시개발의 세계적인 지향점이자 친환경 저탄소 등 탄소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뉴딜정책과 맥을 같이 하며 향후 서울의 새로운 공간 전략으로 반드시 실현돼야 할 시의적절한 목표라는 점에서 상당히 바람직한 정책”이다.

그동안 국내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수직정원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수직정원도시’에 활용되는 그린관련 기술들은 도시의 입체녹화기술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조경계의 상용화된 녹지조성기술을 활용하면 현시점에서 무리 없이 실현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서울시 최상의 녹지공간정책으로 확산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글로벌 서울의 이미지를 친환경 첨단 녹색도시의 세계적 도시 이미지로 변화시킬 박영선 후보의 ‘수직정원도시’와 ‘21분 도시’의 공약은 상호 연계돼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조경계와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마련된다면 “다양한 단체 및 전문가들과 연계해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문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이 정청래 의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조경계의 현안을 꺼내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조경 분야 정책과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이 정청래 의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조경계의 현안을 꺼내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조경 분야 정책과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지지선언 자리에는 (사)한국조경협회의 이홍길 회장을 비롯해 안세헌 부회장·박명권 부회장·오화식 부회장, (사)놀이시설자재협회의 김요섭 회장·정길균 부회장,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의 노영일 이사장·하인수 전무,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한재혁 총무가 참석했다.

한편, 지지선언이 끝난 후 범조경계 전문인 모임은 정청래 의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조경계의 현안을 전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조경 분야 정책과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 조경 분야의 전문성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가운데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한 도시에서 한국조경협회가 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이나 옥상이나 벽면을 활용한 인공지반에서의 녹화 등 생활권 내 녹지사업이 예산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정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공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정책적 연대와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며 향후 학교 내 녹지공간 확대에 대한 국회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정청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끝으로, 노 이사장은 “장기적인 플랜으로 서울 전반적으로 공원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공원을 토건이 아닌 녹지복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녹지공원 확충을 공약한 국민의힘 캠프에도 조경계의 정책 제언을 전달할 것이라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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