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간정원 5호로 지정된 쌍산재. 약 1만5200여㎡ 규모로 한국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구례군
전남 민간정원 5호로 지정된 쌍산재. 약 1만5200여㎡ 규모로 한국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구례군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라남도가 권역별 정원 및 수목원 자원과 연계해 전남 정원 네트워크 기반 구축에 나선다.

전라남도가 동부권의 순천만국가정원, 서남부권의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북부권의 담양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 핵심축으로 해 ‘전남 정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개 권역 간 연계 관광 투어, 체험 프로그램 등 콘텐츠 발굴과 공동 SNS 홍보 강화를 통한 도민들의 정원 생활 향유는 물론 관광객을 유도해 지역 산림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도는 정원 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신규 정원 조성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등에 432억 원을 투자해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대규모 핵심사업으로는 ▲완도난대수목원(1872억 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67억 원) ▲국립한국정원문화원(196억 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3개 사업은 최근 산림청 추진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지난해 전남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역 정원 기반조성사업으로는 ▲제1회 전남 정원 페스티벌 개최 ▲도민 생활밀착형 정원▲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연계 공동체정원 ▲지역 거점 지방정원 조성 ▲남악 모두누리 열린숲 ▲공공시설 및 의료기관 내 스마트가든 조성 ▲정원전문가 양성 등이 시행된다.

이와 함께 개인이 만들고 가꿔 온 특색 있는 민간 정원·수목원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에는 14개의 민간정원과 3개의 사립수목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해남 ‘포레스트수목원’과 구례 ‘쌍산재’, 보성 ‘윤제림(성림정원)’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도내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지난해 10만 명이 방문한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은 수국꽃과 여름축제로 젊은 층에게 인기다. 동서양의 인문학이 담긴 소정원이 조성돼 최근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방송에서 방영 중인 윤스테이’ 촬영 장소인 구례 ‘쌍산재’도 입소문을 타 인기다. 깊은 세월과 자연이 어우러진 고택정원과 정원 해설이 정겨워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3대를 이어 숲을 경영하고 있는 보성 ‘윤제림’의 변신도 흥미롭다. 정은조 대표의 선친부터 이어진 전통 산림경영이 정원형 숲을 조성한 체류형 산림관광 6차 산업 단지로 탈바꿈해 코로나19 속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생활 주변에 큰 나무를 심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지금까지 관 주도의 산림 휴양시설을 조성했지만 앞으로 민간주도의 정원과 체류형 산림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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