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난개발 방지에 관한 담화를 발표하는 이용섭 시장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이 무등산 난개발 방지에 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Landscap Times 이수정 기자 ] 광주시가 난개발논란에 휩싸인 무등산을 지켜내고자 신양파크호텔 부지 매입을 발표하면서 부지 공유화 합의에 이르렀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2일(월)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신양파크호텔 부지는 2019년 공동주택 개발 사업 등으로 지역사회로부터 난개발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갈등을 일으켰다. 해당 부지는 국립공원 경계 밖에 있어 5층 규모의 건축은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시민사회단체, 광주광역시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정‧학협의회가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2만5000여 ㎡ 내 공동주택 개발 사업 추진계획을 철회토록하고, 광주시가 이를 매입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시에 제안하면서 개발사업은 철회됐다.

이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번 결정은 지역사회 갈등과 논란을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시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범시민 운동에 적극 앞장서겠다”면서 “광주시가 부지를 매입하고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가 인정한 무등산의 생태·문화자원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등산이 갖고 있는 고유하고 독특한 매력을 브랜드화 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세계적 명소로 가꾸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무등산을 그린뉴딜 생태도시의 전진기지로써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유화를 계기로 광주 도시경관 보존대책과 도시계획도 무등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이 시장은 “정의로운 역사와 함께 했고 민주·인권의 광주정신이 살아 숨 쉬는 산이자, 차별없이 모두를 품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준 무등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시민들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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