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기후위기 등 전환의 시대 식물원·수목원 “정원과 결합해 확장성 가져야”
코로나19·기후위기 등 전환의 시대 식물원·수목원 “정원과 결합해 확장성 가져야”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1.02.21
  • 호수 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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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 성료
김인호 신임 협회장, “협회, 재정·정책·소통 측면 부족”
‘사립식물원·수목원’의 물리적 한계에서 한걸음
공공정원으로의 역할 및 비전 제시
김인호 12대 신임 협회장과 김종익 11대 협회장
김인호 12대 신임 협회장과 김종익 11대 협회장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식물원수목원의 긴 역사 속에 사립수목원과 식물원의 역할은 지대했다. 식물원과 수목원을 어떻게 자리잡게 하느냐는 국격과 관련된다. 수목원과 식물원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무가 성장해서 나무답게 자리잡는 데 15년에서 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먹고 살며 자연과 호흡하는 곳이 수목원, 식물원인데 지금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해있다. 코로나,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문제에서 여러 사회적 반향들이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김인호 12대 신임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이 지난 17일(수)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개최된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신임 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정원과의 결합을 통해 공공정원으로서의 식물원수목원의 확장 가능성과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올해로 협회가 32주년을 맞았다. 32년이면 청년의 나이다. 그러나 재정·정책·소통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미국은 식물원협회가 공공정원협회(APGA)로 확대 발전했다. 지금 협회는 확장성과 정원문화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한 기점에 와 있다. 사립수목원·식물원의 재정적 어려움의 돌파 측면에서도 정원과의 결합은 식물원·수목원을 고집하는 편 가르기에서 벗어나 변화와 발전가능성 모색에 도움이 된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인호 12대 신임 협회장
김인호 12대 신임 협회장

그밖에 ▲협회 혁신을 통한 역할과 위상 강화를 위해 ‘혁신위원회 운영’ ▲다양한 회원에 대한 ‘체계적인 온라인 홍보와 소통’ 등 서비스 고도화 ▲권역별 식물원수목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권역별 클러스터 발전전략 수립’ ▲식물원수목원 재정안정성과 건정성 확보 차원에서 ‘식물원수목원 지속가능성지수 도입’ ▲차세대 인적자원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차원에서 ‘맞춤형 전문성 학습계좌제 시행’ ▲평생학습과 연계한 교육서비스 활성화 등을 발표했다.

김종익 11대 협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임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회원사가 협회를 새롭게 변화시켜보겠다는 각오로 임했지만 사회적 여건 등 수많은 난제들로 한계를 느꼈다. 사립수목원 활성화를 위해 입법화, 협회의 특수공익법인화 추진 등을 힘써왔지만 관련부처 이해관계, 여야 갈등으로 인한 국회입법 불발 등 식물원·수목원 발전의 걸림돌이 됐다”며, “사립식물원과 식물원들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운영에 힘들어하고 있다. 12대에서 이러한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립식물원·수목원은 지난해 역대급 경영악화 위기를 겪고 있다. 기후위기와 재난, 생물다양성 보전 등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이 날로 증대했지만 사립식물원·수목원의 경영난은 해가 갈수록 악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7일에는 사립식물원·수목원의 수익근거 조항이 담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성일종 의원 대표 발의)이 발의된 바 있다.

이주호 고운식물원 원장
이주호 고운식물원 원장

국내 식물원·수목원은 1970년대부터 사립수목원이 선도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해 국립수목원 등 점차 국·공립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식물원·수목원은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난해 몇 군데 사립식물원·수목원이 문 닫은 상태다.

총회에 참석한 이주호 고운식물원 원장은 “지난해 식물원을 찾은 관람객이 2019년 대비 17%에 불과하다. 그동안 국공립수목원에서 하던 일을 사립식물원에서 해왔다. 국·공립수목원과 경쟁이 안 된다. 운영에 어려움이 너무 크다. 사립식물원·수목원에 대한 애정을 조금만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국·공립사립식물원과 학교, 기업을 대표해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사업부 부장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 전정일 신구대 원예디자인과 교수(신구대식물원 원장) ▲이병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무가 부회장단으로 선출됐다.

아울러 이날 공로패와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공로패에는 ▲권영한 신구대식물원연구소장 ▲전정일 신구대식물원 원장 ▲송기선 한국수목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식물연구팀장이,

감사패에는 ▲송승협 울산테마식물원 대표 ▲이영자 아침고요수목원 원장 ▲이준영 상효원 상무가 수상했다.

지난 17일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에서 개최된 한국식물원수목원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 참석자 모습
지난 17일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에서 개최된 한국식물원수목원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 참석자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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