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조성된 국립중앙의료원 스마트가든 ⓒ서울시
지난해 처음 조성된 국립중앙의료원 스마트가든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사계절 푸른 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형 정원 ‘스마트 가든’(smart garden)을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예산을 들여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집‧사무실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힐링 쉼터로 ‘스마트 가든’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가든’은 공원, 병원, 산업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간에 테이블야자, 산호수 등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이를 자동화 관리기술로 유지‧관리하는 신개념 정원으로, 공간 특성과 구조에 따라 큐브형, 벽면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조성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예산을 1억8000만 원에서 11억4000만 원으로 늘려 29개 기관 38곳(산업단지 14개, 의료기관 4개, 공공기관 20개)을 상반기 내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공공기관 뿐 아니라 마곡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까지 조성 대상을 확대한다. 이로써 지난해 보라매공원, 적십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선유도공원, 해누리타운 등 의료·공공기관에 조성된 6곳에 이어 총 44곳(34개 기관)의 스마트정원이 시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식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선 사물인터넷망, 와이파이, 터치패널을 도입해 식물의 생육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관수, 조명 및 공조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등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을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후에도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및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산림청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 가든’이 식물의 유지‧관리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치유‧휴식‧관상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 근무자는 물론 시민들도 계절과 관계없이 정원을 즐기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산림청의 2018년 실내정원의 치유‧휴식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내정원을 체험한 후 긴장, 불안, 피곤, 무력,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난해 조성한 ‘스마트가든’을 모니터링한 결과, 식물관리가 편리하고 식물의 생육상태도 양호하며 방문객 및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많은 의료진과 근로자,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실내 녹색휴식공간에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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