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청 민원실 ⓒ농림부
부산 해운대구청 민원실 ⓒ농림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공유지·유휴지에 국한됐던 도시농업공간 조성사업이 올해 옥상텃밭을 포함하면서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물의 실내·외 녹지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 및 도시농업 공간기반 구축을 위해 인공지반 녹화와 실내정원, 공영도시농업농장. 옥상텃밭을 조성할 지자체 37곳을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원사업은 유형별로 ▲공공시설물에 대한 입면녹화와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자연가(家)득’ 사업, ▲국·공유지·유휴지에 지자체가 텃밭을 조성하는 ‘공영농장’ 사업,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서관이나 동주민센터 등 주민이용시설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는 ‘옥상텃밭’ 사업으로 나뉜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유형별 시설조성비와 도시농업관리사(국가전문자격)를 활용한 관리인력 인건비 및 유지비 등 운영비가 일부 지원된다.

지난해 ‘자연가(家)득’ 사업으로 조성된 부산시 해운대구청 민원실의 실내 입면녹화 경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공기정화효과 등으로 이용객들의 만족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옥상텃밭사업으로 인천여성가족재단 건물 옥상에 조성한 텃밭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재배한 작물을 수확해 무료급식소에 기부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올해 12월까지 자연가(家)득 사업을 추진하고, 국·공유지 또는 공공기관의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 도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도심지 내 농업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농업공간조성사업은 코로19의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 해소 대안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경 농림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도시농업공간조성사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농업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많은 도시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알고 코로나로 지친 심신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