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전쟁 등 재난으로부터 식물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글로벌 시드볼트에 식물원 보유 씨앗을 기탁했다.
서울식물원(원장 한정훈)과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4일(목) 서울식물원 식물종자 500점을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했다고 밝혔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지난 2015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설립돼 운영 중인 식물종자 영구시설로, 전 세계에 노르웨이, 대한민국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로는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가 세계 최초다.
이번 서울식물원 종자 기탁은 국·공립수목원 간 블랙박스 저장 시스템을 이용한 첫 사례이다. 블랙박스 저장 시스템은 기탁기관이 수탁할 종자를 보증하고 밀봉하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이를 받아 그대로 시드볼트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기탁하는 종자는 대청부채, 흑산도비비추, 단양쑥부쟁이, 솔비나무, 선제비꽃 등 희귀·특산식물 87종 등 500점이며, 서울식물원이 자체 증식한 종자도 포함돼 있다.
서울식물원은 2018년 임시 개방을 거쳐 2019년 정식 개원 후 식물종자 저장시설과 씨앗 도서관을 운영하며 식물 보존과 식물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씨앗 알리기’의 일환으로 이번 식물종자 시드볼트 기탁에 참여하게 됐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기탁 종자가 미래 세대에 안전하게 전달돼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민에게 식물유전자원 보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앞으로 블랙박스 저장 시스템을 이용하여 산림생물자원을 빠르고 안전하게 시드볼트에 저장하겠다.”며 “시드볼트를 통해 야생식물종자가 안전하게 미래로 전달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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