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진정한 아름다움은 시각적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진부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정원 디자이너나 정원사라면 곱씹어 보아야 할 명제다. 식물은 단순히 미적인 대상이 아니라 생명의 아름다움을 온 힘을 다해 보여주고 있는 생명체다. 정원의 진정한 주인은 식물이고 정원사는 그들이 화려하게 빛날 수 있도록 거들어주는 조력자일 뿐이다.”
30여 년 간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사계절을 보내면서 식재디자인과 연출기법을 연구한 이병철 박사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책에는 1994년부터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꾸준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유형의 식물조합 성과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은이는 평소 정원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움을 전하며, 정원이 단순히 시각적인 대상이 아니라 “생명의 조화로움이 담겨야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이번 출간의 변을 밝혔다.
이를 위해 크게 ‘색’(Color), ‘계절’(Season). ‘나무’(Tree). ‘장소’(Site)라는 큰 카테고리로 분류해 사계절, 열두 달, 24절기 등 언제든 적용할 수 있는 24가지 식물조합으로 수록했다.
우선 ‘색’ 편에서는 화사하고 따뜻한 파스텔 톤, 강렬하고 선명하게 대비되는 색 조합, 신비롭고 고상한 보라색의 하모니를, ‘계절’ 편에서는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아우르며 지피식물, 숙근초, 장미, 그라스 등 주연과 조연에 비유되는 정원식물 연출 노하우를 담았다.
또한 초화류부터 관목, 교목까지 수종별 특성을 바탕으로 정원의 패턴과 생태를 다뤘다(‘나무’ 편).
마지막장인 장소 편에서는 묘지정원, 실내정원, 장식정원, 거리정원, 텃밭정원, 담장정원 등 장소적 특징에 따라 연출되는 정원기법을 수록했다.
아울러 각 장마다 수록된 식물조합의 모든 사진에 식물학명과 설명을 표기해 정원식물에 대한 궁금증과 갈등도 해소했다.
한편, 지은이 이병철은 현재 보성그룹 전무이사이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원도시개발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아침고요수목원 정원총괄 이사와 정원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일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종자은행협회 이사, 한국잔디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고,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정원 작품으로는 ‘쉼으로 가는 길’(일본 가드닝월드컵), ‘노트 가든’(제주허브동산), ‘기억의 정원’(포천 모현의료원), ‘태양의 정원’(해남솔라시도), ‘산이정원’ 등이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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