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원에 위치한 정원도시 ‘솔라시도’는 2089만9330㎡ 면적의 여의도 7배 규모로 물과 육지가 만나는 간척지에 조성 중이다.

‘솔라시도’는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탄력 받아 친환경 에너지, 인간중심, 미래도시, 생태도시, 건강, 스마트를 아우르는 관광레저형 ‘정원도시’ 프로젝트로,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이 추진하고 있다.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솔라시도’는 널리 분포된 수로로 핵심생태축을 형성하고 개발행위로 인해 훼손되고 파편화된 곳을 이어 복원하고 구축함으로써 기존 간척지와 자연자원을 활용한 정원도시 구상에서 출발한다.

이병철 전무
이병철 전무

이병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무에 따르면, 기존 도시가 격자형 도로에 의해 단절되고 공간을 박스처럼 고립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이었다면 ‘솔라시도’는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여겨 도시가 정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과 순환을 주요 콘셉트로 한 선형녹지로 추진됐다. 도시가 커다란 생태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모양새라 볼 수 있다.

‘솔라시도’는 크게 수로변의 수변생태축과 잔존녹지와 도로변 선형녹지축이 9개의 거점녹지와 연결되고 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구성구경(九星九景)이라 이름 붙인 9개 정원을 중심으로 정원기반 자족형 로컬택트 생활권을 형성하고자 도시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약 160만㎡ 부지의 태양광발전소에 ‘태양의 정원’을 지난해 먼저 선보였다.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와 연계한 정원을 조성해 대안에너지와 자연이 결합된 미래도시로서 ‘정원도시’를 제안했다.

현재 개발 중인 약 50만㎡의 ‘산이정원’은 산(자연)이 정원이 되는 의미로 명칭을 지역명에서 차용했다. 산이정원은 군도 서측 진머리산 인근의 국내 최대 친환경 어린이정원으로 조성 중이다.

이 전무는 “해남은 기후위기의 시작점이다. 산이정원은 ‘솔라시도’의 꿈과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다. 미래세대가 미래환경을 대비할 수 있도록 정원으로 특화했다. 남부지방만이 가진 상록수와 수많은 열매를 특화한 테마정원과 국내 최대 어린이정원을 만들어 미래세대와 미래환경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정원도시 ‘솔라시도’는 미래세대 꿈과 함께 자라고 있는 프로젝트다”며 “9개의 꽃이 피는 구성구경으로 도시 전체가 후손에게 물려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미래정원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소에 조성한 '태양의 정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태양광발전소에 조성한 '태양의 정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욱주 서울대 교수(솔라시도 조성 기본구상 총괄 담당)는 “간척지가 큰 도시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간척지를 활용해 어떤 도시환경으로 할 것인가로 고민이 많았다. 정원도시 구현을 위해 지역경관이 자원이 되도록 기존 대상지에서 자원을 찾아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오픈스페이스 기반이 되도록 했다. 사람 중심의 사람의 활동이 드러나는 도시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도시의 중앙공원이 면적이라면 스마트 정원도시에서는 선적으로 고르게 네트워크화했다. 사람들의 활동을 품고 630만 평이라는 넓은 땅을 보행관점에서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라시도’ 스마트 정원도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단계별 준공을 거친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