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디자인이 살아있는 아파트’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온 데 이어 친환경 아파트 붐을 유도하기 위해 1천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의 옹벽이나 벽면에 대해 덩굴식물 등을 이용해 식재 피복하는 벽면녹화 기준을 지난 7월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삭막하고 차가운 회색 콘크리트 벽면을 푸른빛으로 바꾸는 담장녹화 기준이 확립됨으로써 8월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여 저탄소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이 아파트 건축에도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파트 디자인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지향형 저탄소ㆍ녹색아파트 건설을 위해 일정규모의 신축 아파트단지 건축허가 심의기준에 벽면녹화 기준이 반영돼, 대도시를 중심으로 파급이 확산될 전망된다. 


그렇다면 벽면녹화란 무엇인가?


‘건축물의 벽면, 각종울타리, 방음벽, 콘크리트 옹벽 등의 수직면과, 사면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입면에 대해 식물을 도입하여 녹음으로 피복하는 것을 말한다.


아직까지 국내 벽면녹화 사업은 초기단계지만 현재 벽면녹화 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어 진다.


그 하나는 와이어나 메쉬를 이용해 입면이나 사면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직접 벽면에 앵커볼트나 크램프를 이용해 결속시킴으로써 식물이 와이어나 메쉬를 타고 올라가거나 초화류 등의 식물을 붙들어 매어주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흙과 결합물을 이용한 식생매트에 어느 정도 자란 초화류 등을 이식하는 방법이 있으며, 그밖에 식생매트에 와이어나 메쉬를 적절히 결합한 형태의 방법도 시공되어지고 있다.


이들 벽면녹화 방법은 각기 특징과 장ㆍ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보완될 것으로 보이며 벽면녹화 공사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시공사들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해야 될 과제는 자체 기술력이 부족해 외국 기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기후조건이 적합지 못해 수종이 부족하며 겨울철 녹화가 어렵다.


또한 미관상의 효과를 벗어나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고, 철저한 시공으로 부실시공을 배제하여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시장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공현장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벽면녹화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특히 효율적인 관수시스템을 개발하고 식물소재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적절한 소재와 공법을 선택하는 등 공사여건에 적합한 녹화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벽면녹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벽면녹화용 제품과 공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 한설그린 … ‘메쉬형 벽면녹화’, 다양한 형태로 입체적 시공 가능


한설그린 벽면녹화용 제품은 기본적으로 우수 및 우수에너지를 이용하는 환경친화형으로 각종 센서와 전자밸브로 구동 되는 저관리형 자동관수시스템은 식물생육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준다.

또한 POT BOX의 자유로운 간격조절로 식물의 종류에 따른 녹화율을 조절할 수 있으며  안정성 및 POT BOX교체가 용이한 특허구조로 되어 있다.


메쉬형 벽면녹화

식물의 생육과 지지에 적합한 벽면녹화용 ‘그린메쉬’는 와이어형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빠르며 녹화속도가 빠른 ‘그린메쉬웨이브’ 형이 있는데 단메쉬, 이중메쉬 등 다양한 형태로 입체감 있는 시공이 가능하다.


또 식물의 생육과 지지에 효과적이며 식생량이 풍부한 ‘그린메쉬더블’ 형은 웨이브메쉬를 복층으로 제작해 덩굴식물의 생육공간이 넓고 지지력이 뛰어나 바람이 많은 곳에서도 안전하다.

     

■ 한수그린텍…목재와 와이어를 결합한 ‘반원주 벽면녹화’ 공법


▲ 목재와 와이어를 결합한 '반원주 벽면녹화'
2000년을 전후로 개발된 벽면녹화용 자재나 공법은 인공지반녹화의 비중이 커지면서 친환경 재료나 녹화방법에서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수그린텍의 경우 벽면녹화에 대한 특허사항은 ‘벽면녹화용 스크린’과 ‘기근성 덩굴식물을 이용한 시공구조 등이다.


그중 철망을 이용한 일반적인 제품인 ‘그린스크린’외에 돋보이는 벽면녹화 방법은 식물의 특성을 이용한 벽면녹화 기법으로 목재와 철망을 결합한 ‘반원주 벽면녹화’ 공법이다.


반원주 목재, 아연도금 철망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규격은 W1,200×H600~주문생산이 가능하다.


특징은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미관은 물론 식물의 습도조절과 원활한 생육환경을 조성하는데 

기근성 식물인 줄사철, 능소화 등을 반원주의 틈새로 뿌리를 착근 시키는 공법이며 건축물벽면, 옹벽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즉, 벽면에 목재와 철망의 부착으로 벽면 크기에 따라 설치 가능하고 식물의 잎과 줄기가 목재에 밀착돼 식물생장의 적정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 우리꽃 … 타일처럼 붙이는 식생 매트블록 ‘벽화수’


▲ 식생매트블록 '벽화수'
우리꽃은 타일처럼 붙여 녹화하는 부드러운 스폰지형 식물기반체로, 벽을 꽃과 식물로 덮어 가꾸는 ‘벽화수’란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어떤 형태나 물성을 가졌건 자유로운 모양으로 성형 부착, 원시스템 녹화공법으로 녹화   가 매우 간편하고, 충분한 기본 영양과 지속적인 양분공급이 가능한 토양 시스템으로 피복기간을 단축시키며 토양의 떼알 구조로 식물 성장이 양호하여 녹화기간이 월등히 우수하다.


또한 식혈에 꽂아만 주면 되어 식재가 간편하고, 식물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 겨울에도 상록의 벽을 연출할 수 있으며 도로분리대, 방음벽, 다리교각, 난간, 학교 담장, 건물의 벽체는 물론 둥근 전봇대까지 한번에 녹화가 가능하다.


자동타이머가 결합된 관수시스템의 적용으로 물관리는 물론 비료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아울러 전체공정이 조립에 의한 모듈화 시스템으로 식물식재에서부터 물 공급에 이르기까지  첨단화된 혁신기술이다.


■ 지피가든 … ‘특수 생태패널’로 소경목도 식재 가능


▲ 생태패널
지피가든의 벽면녹화 방법은 농장에서 선(先)재배되는 벽면녹화용 생태패널과 기타장치를 이용해 콘크리트 등의 수직 인공구조물(옹벽, 담장, 벽면, 호안 직벽 등)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녹화하는 방식인 패널형(Panel Type) 벽면녹화공법이다.


단기간에 전면녹화가 가능하고 초화류 외에도 소경목 등의 목본류도 식재가 가능해 다양한 식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보습력(수분을 1개월간 유지)이 뛰어나다.

또한 식물의 흡음기능과 기반재의 방음성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구성

생태패널(선재배), 금속재 식재프레임, 녹화식물로 구성되며 부착방식은 스터드(Stud)앵커를 이용해 식재프레임과 대상벽면을 일체화하여 시공할 수 있다.


유지 및 관리

토양 내 지속적인 수분관리를 위해 관수시설 및 자동 타이머를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겨울철 건조피해를 위해 비닐 시트로 피복하고 점적관수라인 내의 잉여수를 배출하여 동파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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