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산림청이 거제시에 국립난대수목원 대체사업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제시한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이 “관광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거제시로서는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국가정원이 난대수목원 보다 오히려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변 거제시장이 8일(금) 한‧아세안 국가정원 추진과 관련해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아시안 문화체험을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와 관련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해 12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산림청에서 완도에는 국립난대수목원을, 거제에는 대체사업으로 한‧아세안국가정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최종용역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브리핑에서 변 시장은 지난 7일(목) 박종호 산림청장과 면담하면서 한‧아세안국가정원의 향후 일정과 산림청 입장과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변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산림청은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에 따라 동아시아·난아열대 식물자원을 보전하는 난대형 국가정원 조성 필요성을 제안했고 거제시에 난대형 국가정원으로 조성,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대상지를 거제시로 확정하고 절차를 추진 중이라 밝혔다.
또한, 주변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차별화 전략에 따라 한·아세안 국가정원 대상지로 선정됐다는 배경도 나왔다. 거제와 더불어 인근 창원, 부산, 통영 등의 도시는 다문화가정과 각국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고 사회적 화합을 유도하는 역할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기존 수목원 대상지인 동부변 구천리 일원 200ha 국유림에 조성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한‧아세안국가정원 추진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주)유신과 신구대에서 국립난대수목원 대체사업인 국가정원 조성 발굴사업 용역을 실시해 국가정원의 추진 방향 및 사업규모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평가용역을 시행해 국가정원의 기본 구상, 예상규모, 국가정원 임무와 목표에 따른 도입시설, 공간체계 구상 등 보다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한옥정원, 식물정원, 암석원, 만병초 정원, 인도네시아정원, 태국정원 등 국가별 전통과 특징을 살린 주제별 정원 조성 등으로 구상 중이다.
변 시장은 “한‧아세안국가정원은 한국전통정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폴 등 아시아 10개 국가의 나라별 문화와 역사가 담긴 정원 조성으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국 문화가 깃든 곳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국인들은 폭넓은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국제적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26일 부산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공동협력 사업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공영을 위한 산림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인 한‧아세안 공동협력 사업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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