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생태계 교란 대표식물인 돼지풀의 생장을 제어할 친환경 기술이 개발돼 앞으로 산림생태 유지관리에 효율을 더할 전망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천연 당을 이용한 산림 침입외래식물인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의 생육 제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돼지풀(Ambrosia artemisiifolia L.)과 단풍잎돼지풀(Ambrosia trifida L.)은 미국이 원산지인 1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해 생태계를 교란,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산림 침입외래식물이다.
지금까지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해마다 많은 자본과 인력이 투입돼 왔다. 토양에 묻힌 종자들은 4∼5년간 활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제거사업 시 종자가 맺히기 전에 수시로 줄기를 자르거나 뿌리째 뽑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수목원은 산림 침입외래식물의 제어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천연 당류를 이용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생육 약 66%, 종자 발아율 90% 이상, 종자 생산량 약 43%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술 개발에 활용된 천연 당류는 전 세계적으로 설탕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는 희소당류(자연계에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천연 단당류)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10-2020-0186974), 희소당을 활용한 천연 식물 생장 조절제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수 야생식물산업화연구실 실장은 “천연 물질을 활용한 친환경 외래식물 제어 기술 개발로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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