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때 공기 정화 효과는 물론 집안 분위기 연출로 식물 ‘난(蘭)’이 각광받고 있다.

난은 1~3개월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실내 공기도 맑게 해 반려식물로 매력적이지만 비용 때문에 소비 진작이 어려웠다.

농촌진흥청이 온라인과 일반 화원에서 판매 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포장재를 개발해 보급하면서 일상 속 난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소형 포장재는 화분을 고정하는 받침대와 끈이 달려있어 화분 모양과 품질 등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고 휴대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상자 형태로 제작돼 여러 개를 쌓아서 운반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 난 화분이 여러 식물체를 한 데 심어 크기나 가격 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반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소형 포장재 난은 식물체를 개별로 판매해 1~2만 원이라는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주로 농가에서 직접 포털사이트에 상점(스토어팜)을 열거나 꽃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쿠팡, 어니스트플라워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함으로써 신선한 꽃을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훼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판매 누리집 어니스트플라워 화면 갈무리
화훼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 온라인 판매 누리집 어니스트플라워 화면 갈무리

호접란으로 불리는 ‘팔레놉시스’는 가장 대중적인 난초로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적응력이 높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특히 밤에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해 침실에 놓는 것이 좋다.

‘심비디움’은 대표적인 겨울 난초로 꽃이 화려하며 풍성하다. 낮은 온도와 습도에서도 잘 견디며 빛이 잘 드는 곳에서 무난히 키울 수 있다. 난 종류 가운데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우수하다.

김원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aT화훼공판장의 12월 경매 결과, 지난해보다 심비디움 거래량은 62%, 팔레놉시스 거래량은 11% 감소했다”며, “난 꽃 구매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도 돕는 착한 소비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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