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대상 수상작 '수림뜨락'  ⓒ씨에이티조경설계
제8회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대상 수상작 '수림뜨락' ⓒ씨에이티조경설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제8회 부산시 아름다운 조경상 대상 수상작으로 (주)씨에이티조경설계사무소(소장 김용희)의 금정구 산성터널 상부 유휴공간에 조성된 ‘수림뜨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름다운 조경상은 도시를 쾌적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숲의 도시, 녹색도시 부산 운동’을 확산하고 조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선정 발표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수림뜨락’은 산성터널 공사 후 방치돼 있던 대상지를 지역주민에게 숲으로 환원하기 위해 사업이 시작됐으며 산성터널 공사로 사라졌던 느티나무 숲길을 다시 숲으로 돌려 주기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총면적 5000㎡의 부지에 조성된 ‘수림뜨락’은 원래 지난 1985년 느티나무 53그루의 나무들로 이뤄진 300m 가로수 길이었다. 나무가 터널 모양으로 도로를 감싸고 있어 자연미가 빼어난 데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지역의 명물로 주민의 사랑을 받아 왔던 곳이다.

그러다 2015년 산성터널 지하 접속도로 공사로 인해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같이 동반됐고, 2020년 지역주민을 위한 숲 휴게공간 ‘수림 뜨락’을 만들어 진입공간에 느티나무 숲 길을 조성해 옛 가로수 길의 기억을 되새기는 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터널 공사 후 경사면을 깍아 방치됐던 대상지는 물이 많은 곳이었다. 물속에서도 자랄 수 있는 낙우송을 주요 수종으로 선정하고 포장면 보호를 위해 방근시트, 보행편의와 경관을 위해 지중지주와 공중지주를 적용했다. 생태여건을 고려해 조성된 낙우송 숲은 숨쉬는 뿌리와 함께 도심에서 보기 힘든 숲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된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산성터널 상부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돌려드린 수림뜨락 조성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며 “2021년 윤산터널 상부 도시숲 조성을 비롯해 앞으로도 주민들의 녹색 여가·휴게공간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소장은 “대규모 민간 공동주택인 경쟁작들과 대비하면 1/10의 예산과 규모이지만 장소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의미의 확장, 지역주민에 친근한 공공성, 땅의 속성이 스며든 간결한 공간디자인, 그리고 시공디테일의 완성도 면에서 깊은 가치를 지닌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공간적 가치를 부여하는데 노력한 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씨에이티조경설계사무소는 오는 5월 중국 상해시 충밍구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중국 정원박람회’에 참여하는 제주도 서귀포시가 조성하는 서귀포 정원도 설계했다.

화산섬 특유의 지질경관요소인 주상절리, 곶자왈 및 숨골을 안개와 함께 연출하고, 이 화산암 틈 사이에서 자라는 다양한 지역 특산수종들을 정원에 담아낸다.

[한국조경신문]

 

수림뜨락 전경   ⓒ씨에이티조경설계
수림뜨락 전경 ⓒ씨에이티조경설계

 

 

수림뜨락 전경   ⓒ씨에이티조경설계
수림뜨락 전경 ⓒ씨에이티조경설계

 

수림뜨락 조감도  ⓒ씨에이티조경설계
수림뜨락 조감도 ⓒ씨에이티조경설계

 

 

중국 충밍에서 개최될 제10회 중국 정원박람회에 참여하는 서귀포 정원 조감도  ⓒ씨에이티조경설계
중국 충밍에서 개최될 제10회 중국 정원박람회에 참여하는 서귀포 정원 조감도 ⓒ씨에이티조경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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