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세종대로 전 구간이 나무와 꽃이 있는 서울광장 면적의 2배의 보행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가 지난 7월 착공한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선형공사를 연내 마무리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을 임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 93%에 이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으로 기존 9~12차로인 세종대로를 9차로 이하로 축소하면서 1만3950㎡ 면적을 확보, 수목과 초본류가 심긴 보행길로 조성한다.

도로 위 섬 같았던 숭례문 주변에 보행로를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접근을 편리하게 하고,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단절 없는 보행길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시는 ‘사람숲길’ 조성이 끝나면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문화, 역사, 조경을 아우르면서 문화자원을 연계하고, 북창동에서 남대문시장, 서울역을 연결해 지역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상권, 경제, 사람을 이어주는 서울의 ‘대표보행길 브랜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교목 191주 등 식재를 마무리한 후 내년 3월부터 관목, 초화류 등 식재를 완료하고 보도정비를 마치면 내년 4월이면 더욱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 전 우려와 달리 교통정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세종대로 구간의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과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조성(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삼거리)’ 사업이 동시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종합교통대책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숲길 북창동 구간 플랜터 및 휴게시설 설치 전 후 사진 ⓒ서울시
사람숲길 북창동 구간 플랜터 및 휴게시설 설치 후(위)와 설치 전 사진 ⓒ서울시

11월 중순 세종대로 전구간의 보도확장 공사 시작 후 통행속도가 일부 감소했으나 공사와 병행해 신호 체계 개편과 시민협조에 따른 차량감축 등으로 통행속도를 평소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는 세종대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향후 세종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 시, 도심외곽과 공사영향권 교차로 신호운영을 전면 재조정해 교통정체로 인한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직로, 율곡로의 교차로에 좌회전을 허용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의 생활도로를 우회도로로 확보하고, 생활도로는 교통개선사업(TSM)을 통해 도로용량을 증대해 세종대로의 광장구간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으로 차선이 크게 감소함에도 교통 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결과를 보여준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 향후 광화문광장 공사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활용해 시민 및 관련기관과의 협력도 원활하게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사기간 중에도 큰 교통혼잡 없이 도로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 적절한 교통체계 개편은 물론, 시민들께서 차량 우회 등 도심 교통량 감축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며,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해 서울의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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