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 억원대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신도시 및 공원 조성 등 대형 공사의 조경설계 공모 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돼 조경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지공사는 지난 2월 착수한 ‘글로벌 국제금융도시’ 인천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조경현상 설계 공모결과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와 (주)조경설계 비욘드가 공동 제출한 작품이 최우수 당선작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청라지구 조경현상 설계는 개발지역 전체(385만㎡)의 조경기본구상과 제14~16호 주제공원(문화공원) 약 70만㎡에 대한 조경 기본계획으로 추정공사비가 755억원이며, 추정 설계 용역비는 20억원에 달한다.

현상공모를 진행한 토지공사 관계자는 “가원조경기술사무소 등이 공동 제출한 설계안이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청라의 도시경관을 친환경적으로 표현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가원조경기술사무소 등은 청라지구 조경에 대한 기본 및 설계시설권을 갖게 된다. 

한편, 가원조경기술사무소는 앞서 주택공사가 실시한 파주 운정신도시 조경설계 공모에서도 (주)기술사사무소 LET와 함께 응모해 최우수작에 선정, 운정신도시 조경설계권을 따낸바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강북 드림랜드 터에 대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강북 대형공원 마스터플랜 국제현상 공모’ 결과 국내 조경업체인 (주)씨토포스와 미국 조경설계회사인 'IMA Design'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한 작품 '개방(Open Field)'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 ‘개방’은 현재 노후 시설로 가득한 드림랜드를 모두 비워내고, 지형에 맞는 녹지공간과 다양한 물줄기가 그물망처럼 어우러지는 경관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국제심사위원단 관계자는 "채움보다는 비움을 통해 공간의 잠재성을 확보, 불확실한 도시의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여백'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최우수작에 오른 시토포스 컨소시엄은 1단계 사업에 대한 설계권을 갖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총 공사비(추정액) 626억원(공사비 605억, 설계비 21억)을 들여 오는 5월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현상공모 결과가 발표된 만큼 곧바로 구체적인 설계에 착수, 빠르면 내년 10월께는 1단계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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