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순천시가 2023년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조직위원회 법인 설립, 박람회 기금 설치 등 박람회 운영을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될 전망이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법안」 발의를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방향성과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소병철·서동용 의원, 전남도, 순천시 공동 주최로 지난 11일(금)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10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그 중 2023 박람회가 단순히 순천에서 그치지 않고 팬데믹 시대 자연을 통한 건강한 도시로의 회복이자 전국 단위의 정원문화 확산, 정원산업 성장의 계기여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의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원 인프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원산업문화 확산의 거점 수행하는 공공정원 확충, 민간정원 발굴 ▲정원산업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 정원소재 발굴, 정원산업 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령대·분야별 정원전문가 양성, 미래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제도 마련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으로서 한국판 NGS(National Garden Scheme)를 통한 정원관광 활성화, 정원치유활동 지원을 통한 건강과 면역력 증진 등이 포함돼 있다.

2023 박람회 개최가 범국가적 차원의 정원문화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박람회 직·간접 SOC 및 연관사업 등 관련 시설 지원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순천시 입장이다. 이날 이기정 국가정원운영과 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등 정부 주도 국가행사 개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사례로 들며, ▲박람회 종합계획 수립 및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재단법인 조직위원회 설립 ▲박람회 관련 주요 정책 심의 및 조정하는 국무총리 소속 정부지원위원회 설치 ▲박람회 기금 설치 ▲박람회 직․간접 SOC, 연관사업 등 관련시설 지원 등 특별법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그린인프라 확충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조성되며 그린 잡 등 지역경제 선순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정원산업 육성 등 한국판 뉴딜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병철 의원은 “2023 박람회가 순천시에서 치르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정원박람회도 변화할 것이다. 법안 만드는 과정에서 최대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겠다. 법안 만든 뒤에 다시 의견 듣는 절차 거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는 김준선 순천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가정원의 미래, 정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순천만 국가정원과 문화·산업의 확장성(박은영 중부대 교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법’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 주제발표에 이어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 권진욱 영남대 교수, 이기정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 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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