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기자라고 하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녀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중 가치가 높은 정보는 기사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나 전문지 기자는 일반 종합기사를 다루는 종합지와 달리 심도 있고 전문산업분야 기자로서의 커리어를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조경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 조경신문 기자들은 올해도 최선을 다해 뛰고 가능하면 현장의 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언론인의 자세를 취하면서도 조경산업 안에서 밥을 빌어 먹다보니 노골적으로 팔을 안으로 구부려야 했을 때도 있다.

그러나 언론은 잘 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차후에는 똑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개선책을 내 놓아야 할 때도 있다. 문제만 지적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 ‘사후약방문’ 소리를 듣지 않도록 말이다.

하지만 문제를 지적하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내부 총질자’라는 비난이 더 크다. 팔이 안으로만 굽으면 될 것을 쓸데없는 글로 여론을 몰아간다는 비아냥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한다.

올해 많은 기사들을 다뤄보려 플랜을 구성해 봤었다. 보따리를 풀어보자면 ‘용두사미’처럼 출발만 화려했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2017-2018년 단 2년 동안 서주환 당시 총재가 활동하고 1년을 남겨두고 사퇴하면서 사실상 활동 자체를 접었고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사라진 ‘대한민국 조경인상’은 2018년도에 기존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을 변경해 위상을 제고하고 조경인의 사기와 긍지를 높이기 위해 실시했지만 이후에는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외에도 ‘조경회관’, ‘조경지원센터 운영정상화’, ‘조경진흥법의 실질적 작동을 위한 법률안개정’, ‘국토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전문건설 조경식재·시설공사업 통합의 문제’,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제외 대응에 따른 조경산업계의 반성도 다시 짚어가려 했다.

물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 플랜들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언제든 우리 기자들은 ‘정론직필’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준비돼 있다. 그러나 입에 쓴 약은 달갑지 않듯이 조경산업계가 이를 받아들일지 알 수가 없다.

한 예로 젊은 조경가들이 기성세대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 또는 하지 않는 것은 세대차이에서 느끼는 불통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칫하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처럼 왜곡돼 받아들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랄까?

한국조경신문 기자들은 다가오는 2021년에는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이 느끼는 불편함을, 불편하지 않도록 풀어가려 한다. 더 강하고 유연하게 위기를 대처해 나가는 조경산업이 한 목소리를 내 더 이상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편중된 지혜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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