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수원시가 빗물 저장시설 등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가면서 ‘물 순환 도시’, ‘통합 물 관리 체계’ 성과를 인정받아 ‘2020 친환경도시대상’에서 ‘에코시티’로 선정됐다.

(사)한국환경정보센터가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친환경도시대상’은 올해 9회로, 전국 기초지자체의 자연환경 보전 노력을 평가해 부문별 ‘에코시티’를 선정한다. 올해는 6개 부문에서 6개 자치단체·자치단체장이 ‘친환경지방자치단체장상’에 선정됐고, 시는 ‘맑은 물 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재 시는 공공·민간 빗물 저장시설 318개를 설치하는 등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시는 민선 6기 시민 약속사업으로 ‘레인시티 수원 시즌 2 사업’을 선정, 2014년 환경부와 함께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시범사업을 전개해 장안구청 청사 마당에 ‘그린빗물 인프라’를 전국 최초로 조성한 바 있다.

2017년에는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매탄동 등 4개 동에 식물재배화분, 투수성 포장, 식생 도랑 등을 저영향 개발 기법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빗물공급장치에서 빗물을 담고 있는 살수차 ⓒ수원시

빗물 저류조에 저장한 물은 ‘자동노면살수 시스템’ 등에서 활용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종합운동장 등 6곳에는 주유기 형태의 빗물 공급장치를 설치했다.

2006~2015년에는 ‘서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전개했고, 복원사업 이후 서호천의 수질을 비롯한 생태계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시가 지난해 1~12월 서호천 일대(장안구 파장정수장~권선구 서둔동 농대교 8.3㎞ 구간)의 수생태계 건강성·생물다양성·수질 등을 점검한 결과, 2006년 31종이었던 수생식물은 185종, 어류는 4종에서 13종, 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대폭 증가했다.

수질도 개선됐다. 서호천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수치는 2006년 10.72mg/L(매우 나쁨, V등급)에서 2019년 2.47mg/L(약간 좋음, II 등급)로 낮아졌다.

또한, 2012년 완료된 ‘수원천 복원사업’으로 수원천은 꾸준한 관리로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김우식 수원시 수질환경과장은 “물 순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며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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