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동측 환승센터 조감도 ⓒ수원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10개 역사의 획기적 환승체계와 디자인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현장실사·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10개의 역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수원역, 양재역 2곳이 최우수역사로, 부평역, 용인역, 운정역, 인천시청역 4곳이 우수역사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GTX 계획과 연계해 철도·버스 간 환승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새로운 시도로,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환승체계와 디자인을 선정했다. 

먼저 수원역은 GTX-C, 경부선(KTX), 1호선, 분당선과 102개 버스노선이 교차하는 경기 남부의 거점역으로, 수원시는 연결통로 개설 및 확장을 통해 GTX와의 환승동선 및 혼잡도를 개선하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또한, 동측 광장에 산재돼 있는 버스정류장을 역사 전면에 재배치해 철도와 버스와의 환승동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섬처럼 위치해 활용도가 낮았던 동측 광장은 보행자 중심의 시민 휴게공간으로 활용한다. 

양재역은 GTX-C, 3호선, 신분당선과 107개 버스노선(광역버스 69개 노선)이 교차하는 대규모 환승역이다. 서초구는 GTX를 중심으로 기존 철도 및 버스의 환승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상했다.

특히, 서초IC와 인접(약 500m)한 위치적 특성을 활용해 남부순환로 지하에 회차가 가능한 버스환승센터를 배치했다. 또 서초구 복합청사 사업과 연계해 공공청사와 환승센터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통합구상안을 제시했다.

부평역은 경인선과 인천1호선, 126개 버스노선이 경유하는 인천의 대표역사로, 부평구는 철도·버스의 원스톱 환승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상안을 제안했다.

인근에 산발적으로 배치된 버스정류장을 역사 앞 광장에 모으고, GTX 대합실을 경인선·1호선과 통합해 환승동선을 전면 개편한다. 보행환경이 열악했던 광장은 지상과 지하가 연결되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부평의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용인역은 GTX 역사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를 지나는 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고속도로 상부의 간이 정류장을 통해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이용객이 용인역에서 GTX로 환승할 수 있도록 했고, 버스터미널도 계획해 경부고속도로의 혼잡완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운정역은 운정·교하지구 등 배후인구 24만 명이 예상되는 기·종점역이다. 파주시는 인접지역이 미개발 상태인 점을 활용한 블록 단위의 역세권 통합개발 구상안을 제안했다. 

지하1층에 버스환승센터를 계획해 GTX로의 수직동선을 최적화했고, 지하2층에는 대규모 환승주차장과 GTX 대합실을 구상함으로써 환승편의를 극대화했다. 역사인근에는 상업·업무시설 등과 함께 다양한 문화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상 녹지광장을 배치했다.

인천시청역은 GTX-B와 인천도시철도 1, 2호선이 교차하고 인천시청, 교육청 등 공공시설이 밀집돼 있는 환승역이다. 인천 남동구는 도시공원 내 입지한 위치적 특성을 살린 구상안을 마련했다.

중앙공원의 동서축 높이차를 이용해 공원 속에 버스, 택시, 개인형 이동수단(PM) 등이 연계된 친환경 환승센터를 계획했다. 높은 주거인구 비율을 고려,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SOC 시설을 배치해 지역주민과 환승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상했다.

대광위는 선정된 사업들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관련 중장기계획과 GTX 기본계획 및 제안요청서(RFP)에 반영해 이행력을 확보하고, 우수 사업에 대해서는 기본구상비(역사별 1.5〜2억원) 및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계획단’의 지원을 통해, 고품격 선도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윈회 위원장은 “이번 공모와 선정과정은 철도사업과 환승센터 사업의 경계를 허물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최적의 안을 구상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하고, “선정된 사업들을 GTX 개통과 맞춰 차질 없이 추진해 GTX의 빠른 이동서비스와 동시에, 타 교통수단간의 편리하고 안전한 환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선정되지 않은 역사들에 대해서도 환승센터 구상안을 더 발전시켜, 많은 GTX 역사들이 아름답고 편리한 환승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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