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흥 전건협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좌측), 옥승엽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장   ⓒ지재호 기자
이재흥 전건협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좌측), 옥승엽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장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이하 전건협) 이재흥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제12대 신임회장과 옥승엽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제12대 신임회장이 업역 침범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선포했다.

지난달 28일(수)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호텔에서 개최된 전건협 조경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제12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재흥·옥승엽 회장은 소감을 통해 작정한 듯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재흥 회장은 자신이 임기 내에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로 함축하고 그에 따른 작은 소망이자 꿈이라며 공유할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먼저 조경인의 자존감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해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 전문조경이라고 해봐야 갑을병정 중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 같다”면서 “조경인이기전에 기업인이고 한 집안의 가장들인데 자부심과 자존감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어 “두 번째로는 공부하는 조경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조경은 복합공정이라 우리가 전기와 설비, 철물, 포장, 건축 등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때문에 (모든 공정에서) 우리를 건드린다”고 흥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냉정하게 얼마나 모든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지식을 가지고 있나 노력해야 한다”라며 “나는 산림하는 사람들이 산에서 나무를 가꾸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하던 도시림이나 도시숲을 마치 자기들 업역이었던 것처럼 떠들고 있다. 우리 업역을 첨범한 것에 대해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공부를 통해 침범한 업역으로 우리도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우리도 다른 영역을 침범해서라도 성과를 일궈내야 한다. 조경인이 함께 뭉치고 노력해 자존감을 높이고 신지식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승엽 회장도 “이 신임회장의 말에 공감한다”는 말을 전재하고 “협의회에 관여하면서 여러 말을 듣다보니 반감과 반목도 있고... 우리의 공동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해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징기스칸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진시황처럼 담을 쌓기보다 먼저 길을 내는데 주력한 것이 주요했다”면서 “대업종화, 생산체계개편이라는 막중한 변화가 예상되는 해인만큼 정말 심도 있게 (논의해서) 한 목소리를 내 우리의 업역보호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재흥 회장의 말에 힘을 실었다.

우리가 살기 위해 우리를 침범한 업역으로의 침범이라는 단어도 마다하지 않고 구사한 이재흥 신임회장과 징기스칸을 예를 들며 소통을 강조하는 옥승엽 회장의 행보는 동상이몽을 보는 듯 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조경협의회 행보가 강경노선이냐 중도의 입장에서 소통을 통한 해결 실마리를 찾을 것인가에 대해 조경산업계의 흐름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어진 조경산업계의 변화는 심왕섭 전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을 조경산업의 코어로 자리하고 있는 환경조경발전재단 차기 이사장으로 추대한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어 향후 비슷한 성향의 심 차기 이사장과 이 신임회장, 여기에 다소 유연한 옥 신임회장의 행보는 합종연횡의 가능성도 열려 있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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