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코랜드 조성 모델 ⓒ인천시
인천에코랜드 조성 모델 ⓒ인천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추진하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의 명칭을 ‘인천에코랜드’로 가칭하고, 매립 종료후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코랜드는 현재의 직매립 방식이 아닌 친환경 방식의 매립지로, 지하매립, 에어돔 또는 건축물 형식으로 만든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매립지를 철저히 분리시키는 구조다. 

시는 5일(목) 2025년 수도권매립 종료 및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 구현의 한 축이 될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을 밝혔다.

매립이 종료된 뒤에는 돔을 철거하고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조성하거나 건축물형태의 경우 실내 체육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존의 수도권매립지는 1600만㎡의 면적에 매립용량만 2만 2981만톤에 달하고 노상에 폐기물을 직매립하는 후진국형 매립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악취와 침출수 발생 등으로 주변 지역에 환경피해를 야기해 왔다.

반면, 인천에코랜드는 부지면적이 15만㎡ 미만이고, 용량도 234만㎥ 규모로 수도권매립지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립시설은 4단계로 나누어 조성할 예정인데, 실제 매립시설은 1단계 용량인 60만㎥ 내외로 조성된다.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후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한다.

또한, 분리수거 확대, 생활폐기물 소각재·하수슬러지 소각재의 벽돌 및 보도블록 재활용 등 폐기물 정책방향을 변경해 1일 약 161톤의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반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에코랜드는 지하 약 40m 깊이에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조성되며, 아랫단부터 단계별로 매립이 진행된다. 매립시설 상부 역시 돔형식 또는 건축물형태로 만들어 지하와 지상 모두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차단된다.

또한,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고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된다.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매립가스도 포집정으로 포집해 유해가스 및 악취 유발가스 전처리 후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내(에어돔, 건축물) 구조로 설계되는 만큼 비산먼지, 가스, 악취 등이 차단되고 시각적 혐오감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러한 방식으로 인천에코랜드가 조성되면 지역 주민들이 별다른 영향 없이 기존의 주거환경과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 측면에서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코랜드 부지의 완충지역에는 야구장, 축구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에는 방패림을 조성해 시설 보호 및 강풍으로 인한 재해 방지와 생태경관 관리도 고려할 계획이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인천시민의 바람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폐기물처리 정책 대전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인천에코랜드 조성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시가 추진하는 인천에코랜드는 현재의 매립방식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 시설로 조성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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