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사<br>
한승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사

[Landscape Timse] 어느 지역이든지 시내에 크고 작은 하천이나 냇가가 흐른다. 4대강이라는 국가적 사업과 자치단체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질개선은 물론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주민의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에 녹색 식물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현재 수변녹화 사업은 보전공간․복원공간․친수공간의 형태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습지복원사업, 생태연못 조성사업 등이 진행 중에 있고 한강 8경, 금강 8경, 영산강 8경, 낙동강 12경 등 자연․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지역명소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노랑꽃창포
노랑꽃창포

수변경관을 위한 기능 식물은 대상지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의 이용이 가장 유리하다. 즉 ①지역기후(바람, 염분, 눈)과 지역환경(대기, 토양, 침수)에 적응력이 높은 식물 ②뿌리는 심근성으로 잔뿌리량이 많고 인장강도가 질긴 식물 ③무늬잎을 가지거나 개화에 의한 경관적 가치가 있는 식물 ④생장력이 강해 이식이 용이하고 조기피복이 가능한 식물 ⑤생산 및 구입이 용이한 식물이 수변녹화 및 하천복원 식물 선정 조건이다.

하천 둔치에 도입가능 한 식물로는 버드나무류(갯버들, 선버들, 키버들, 용버들, 왕버들 등)와 비교적 환경적응성이 높은 화목류들(찔레꽃, 꼬리조팝나무, 국수나무, 귀룽나무, 백당나무 등), 그리고 목본에 비해 질소제거율이 높은 수변초본으로 이미 원예화 된 화본과 식물들(갈대, 억새, 물억새, 띠, 수크령, 달뿌리풀, 흰갈풀)과 사초과(흰사초, 삿갓사초, 무늬사초, 가는사초 등), 국화과(쑥부쟁이, 금불초, 벌개미취), 붓꽃과(노랑꽃창포, 꽃창포, 붓꽃) 그리고 원추리, 부처꽃, 패랭이꽃, 줄딸기, 속새 등이 주로 설계에 사용된다.

수크령을 이용한 수변조성
수크령을 이용한 수변조성

수변녹화용 식물들은 현재 조경회사들과 계약 재배 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나 아직 중간 유통에 의해 화원 등 소매상에서 판매되고 있어 체계가 확립되어있지 않은 유통 관계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규모 녹지 조성 시에는 토양개량이 어렵기 때문에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이 선정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인위적으로 녹화에 의한 복원은 식생 활착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녹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녹화용 자재가 많이 사용된다. 사용목적에 따라 녹화용 재료를 구분하면, 식물재료(교목, 관목, 초화류, 지피류 등), 기반재료(표토, 토사, 마사토, 경량토 등), 보조재료(목재, 조경석, 가공석, 인조석, 콘크리트 등), 생육조절제(비료, 퇴비 등 생장촉진제, 생장억제제)가 있다.

식물재료 이외의 수변녹화 자재는 주고 침식방지와 식생활착 보조기능을 하게 되는데 수변녹화가 전문 기술화되면서 이러한 수변녹화 자재에 대한 특허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자재에 따른 식물의 선정이 차별화 없이 시공되고 있어 식물이 계획한 대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자재의 형태는 매트형, 컨테이너형, 돌망태 등이 있다.

갈대군락
갈대군락

식생매트형은 빠른 유속에서 침식 방지효과가 있고 식생 정착 후에는 보강망이 식물의 뿌리와 줄기를 단단히 눌러 식물정착 기반제 역할을 해준다. 떠내려 오는 미사를 흡착하므로 별도의 복토공사가 필요 없으며 빠른 유속에서도 식생호안을 형성한다. 뿌리에 상처를 주지 않고 군락으로 식재가 가능하여 단기간에 수변환경을 복원할 수 있어 외래종의 침입을 방지할 수도 있다. 롤 형태로 말아서 운반할 수 있으므로 취급이 간편하며, 야자섬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물빠짐이 좋고 가벼운 장점이 있다.

식생콘테이너는 야자섬유를 기반으로 포장에서 충분히 양성하여 수변이나 습지 주변에 심는 식생기반재로서 성토면의 조기 녹화와 토양기반 안정 및 토사유실 방지효과가 크다. 기존 포트묘에 비해 중량이 1/3정도로 제품의 운반 및 시공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돌망태공법
돌망태공법

식생돌망태는 수질정화 재활용 골재를 이용한 돌망태와 식재기반 재결합으로 침식, 세굴방지 효과가 크고, 자연경관 연출과 수질정화 기능이 우수하다. 식생돌망태는 돌망태 내부에 식재가 가능하며 기존 돌망태 기능 외에 수생 및 습생식물 군락을 형성할 수 있어 친환경적 경관연출이 가능하다. 돌망태 내부에 사석 또는 다공질성의 재활용 골재가 충진되어 있으므로 수질정화 효과가 크고 시공이 용이하며 다양한 구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천변 식생은 하천생태계 구성의 필수 요소로서 그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생 혹은 군락을 보전․재생하는 것이 최상이다. 따라서 지역별 자생하고 있는 식물을 삽목 또는 근처 모종밭을 조성하여 모종을 배양하고 공사 후 이식하는 방법을 취하는 등 계획적인 보전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