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대] 조경기능 콩쿠르를 마치며...
[조경시대] 조경기능 콩쿠르를 마치며...
  • 강준철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20.10.20
  • 호수 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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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철 여주자영농고 교사
강준철 여주자영농고 교사

[Landscape Times] 2020 조경기능 콩쿠르대회는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하고, 2020 조경기능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주관하여, 지난 9월 12일(토)에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예선 대회를 치루고, 이번 결선경기대회는 10월 13일(화)부터 14일(수)까지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필자는 이번 대회를 지도하면서 고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여주농전) 1학년 학생의 조경시공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동안의 기후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57일간의 장마로 연습 공간인 시공 실습장의 일부분이 물에 잠기어 연습이 불가능할 상황이 되자, 연습 공간(조경시공실습장)에 물길을 내어 시공 실습장 밖으로 물을 빼내는 물길도 만들어야 하였다.

긴 장마가 그치고 나서는 30도의 고온으로 인하여 더위를 피하여 야간에 훈련을 실시하였는데, 각종 벌레와 모기와 전쟁도 치러야 했다. 예선 경기를 치룬 후 결선 경기까지는 약 한 달의 기간이 남았는데, 남은 대회까지의 기간 중간에 민족의 대명절이라는 한가위 휴일의 유혹, 어린 학생들에게는 일가 친인척이 모이는 명절에 집에서 쉬며 친인척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유혹이 많았겠지만, 이를 이겨내고 대회 준비에 정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대견함을 느꼈다.

요즘 젊은이들은 힘든 일을 기피하여 조경 현장에서는 연세 지긋한 기술 장인분들이 대부분이고, 젊은 기능인은 찾아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조경 시공으로 본인의 꿈을 향해 시간과 열정을 할애하여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조경기술인의 명맥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조경 기능인으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산·관·학의 관심과 협력으로 이번과 같은 경연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되면 좋겠다. 끝으로 대회 준비 및 운영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국에 있는 식물자원·조경 지도교사를 대신해서 전해 드린다.

예선대회에 참가한 여주자영농고 2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1팀으로 (좌측 뒤부터) 지도교사 윤여진, 강준철, (대회 참가 학생) 조유니, 주재완, 길민성, 남환희, 주예준, 김찬훈
예선대회에 참가한 여주자영농고 2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1팀으로 (좌측 뒤부터) 지도교사 윤여진, 강준철, (대회 참가 학생) 조유니, 주재완, 길민성, 남환희, 주예준, 김찬훈

아래 글은 조경기능콩쿠르 예선과 본선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의 생각을 담아 보았다.

주예준(남):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번도 정원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열심히 배워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되어서 기뻤다. 제 장래희망인 조경시공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번 대회의 경험이 아주 진귀했고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

길민성(남): 시공에 흥미를 느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3학년에 들어와 시공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던 중 조경 기능 콩쿠르라는 대회를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시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되었다. 먼저 예선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도 우여곡절을 겪고 현장 시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예선경기를 할 때에 설계 도면과 현장에서 시공하는 것은 항상 완벽하게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조적이 들어가는 도면을 보고 연습을 하였는데 매우 힘들고 어려웠다.

그러다 적응이 될 때 즈음에 목공으로 도면이 바뀌게 되었고 조적보단 수월했지만 여전히 어려웠고 열심히 연습하여 결과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연습 기간이 본선 때는 짧아 큰 고난이었다. 이후 본선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예선 때보다도 훨씬 큰 규모와 도면과 현장 시공을 맞추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그렇지만 끝까지 열심히 완수해냈고 끝내 동상이라는 상을 타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학을 가서도 또 다른 조경 시공 대회를 접하게 된다면 꼭 참가해서 더욱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시공 분야에서 꾸준히 일하며 성장해 시공 분야의 큰 손이 되는 것이 제 목표이자 장래희망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과 강준철 선생님, 윤여진 선생님, 김미정 선생님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주최 측 분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결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팀 ‘오함마’와 여주자영농고 ‘아기돼지’팀.
결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팀 ‘오함마’와 여주자영농고 ‘아기돼지’팀.

남환희(남): 예선부터 본선 대회를 치르게 되면서 조경시공에 한발자국 다가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동상을 수상했지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서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조경시공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조유니(여): 대회 준비를 위해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었고 나에게는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팀원모집에 대한 어려움과 집과 학교의 거리가 많이 먼 상황 등 모든 상황이 나보고 대회를 나가지 말라는 듯이 말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나도 우리팀이 상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더 상에 집착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던 중 “나는 이 대회를 나가는 목적이 시공이 재밌고 이로 인해 행복해지고 싶은 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그때부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자, 내가 행복할 만큼만 연습하고, 이번에는 좋은 경험을 했다는 마음만을 가지기로 하였다.

솔직히 이번 대회가 아쉽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어느 정도 시공을 나쁘지 않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직까지도 내가 팀원을 잘 만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하기에 이 대회에 미련이 남는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 진학하여 다음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후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여 학업을 쌓은 후 조경회사에 들어가 실력을 쌓을 계획이다. 그리고 나의 최종목표는 내 이름을 건 회사를 세우는 것이다.

강준철 객원논설위원
강준철 객원논설위원 kjc2559@korea.kr 강준철 객원논설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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