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길은 도시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형적 요소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가운데 도시의 역사이자 문화인 골목길의 원형을 살리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원장 임승빈)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콘퍼런스의 일환으로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를 주제로 국제 웨비나를 지난 15일(목)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서울형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으로서 양천구 마을재생사례, 영국 에딘버러의 구시가지 골목 개발 방식, 태국 방콕의 보행자 골목과 홍수와 폭염에 대비한 클롱 운하가 소개됐다. 또한 미술, 영화, 연극, 조명을 활용한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골목길 재생사례 및 차량 중심 거리에서 공용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한 시애틀의 벨스트리트 파크 등 미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례들이 이어졌다.
이들 참석자들은 골목길 도시재생사업에서 무엇보다 지역사회, 지자체, NGO,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과 소통이 우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 과장은 그동안의 정원박람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골목길 정원 가꾸기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서울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를 재생 마을정원 코디네이터 양성해 코디네이터가 동네정원사를 리드하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더 나은 골목길 정원이 유지된다”고 전했다.
올해 코로나19로 내년으로 개최 연기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이 지속적으로 마을을 가꾸고 참여하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로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내년 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협력해 서소문, 서울로7017, 구서울역사 등 장소적 범위를 확장한다.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은 비행기 소음피해지역인 양천구 신월3동 ‘하늘길초록동행’ 사회공헌 사례를 소개했다. 도시재생이라는 이슈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공항인근지역의 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지역사회,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서울시, 양천구가 협력 공동체를 꾸렸다. 최 차장은 “지역기반으로 하는 지금까지 사회공헌사업이 수동적인 경향이었으나 이번 하늘길 초록동행 사업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많은 자본이 들어가기보다 그들을 이해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우수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국제콘퍼런스에서는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기조연설은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을 주제로 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가 발표했다.
1부 사례발표로는 먼저 국내사례로 ▲‘정원박람회와 골목길재생 :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 과장이, ▲‘기업사회공헌과 골목길재생 :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 중심으로’를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이 소개했다. 해외 사례로는 ▲‘골목길 재생 사례 : 동남아시아 사례’를 주제로 삼슬 아부 바카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 교수가, ▲골목길 재생 사례 : 미국 사례는 임주원 텍사스알링튼대 교수가 발표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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