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수목원, 생물다양성 연구에 "시민과학자 활약 지대"
위스콘신대수목원, 생물다양성 연구에 "시민과학자 활약 지대"
  • 김효원 기자
  • 승인 2020.10.13
  • 호수 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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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강연서
캐런 어버하우저 수목원 원장 나와
‘도시 생물다양성과 시민과학’ 주제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주제강연을 맡은 캐런 어버하우저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수목원 원장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연사로 나선 캐런 어버하우저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수목원 원장이 ‘도시 생물다양성과 시민과학’을 주제로 강연을 발표했다.

캐런 어버하우저는 보존 생물학자로, 35년 간 제왕나비를 연구해오면서 수목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일반 시민들의 과학 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발표했다.

캐런 어버하우저가 속한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 수목원은 위스콘신 대학이 1930년대부터 50년대 사이에 매입 또는 기증받은 땅으로, 500ha에 이르는 지대에 자생생물과 동물이 번성한 곳이다. 세계 최초로 복원된 대초원이 있고, 복원된 삼림지대와 사바나, 그리고 6천 그루의 나무와 관목이 자라는 자생식물 정원도 있다.

이곳 시민과학자들은 수목원 내 여러 동식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서식지가 도시종에 가장 도움이 되는지, 더 많은 도시종을 지원하기 위해 토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연구를 돕는다.

실제 호박벌 보호대로 활동 중인 주디 카르딘은 “꽃 옆에 서서 호박벌의 사진을 찍어 천연자원부에 보내는 일을 한다”며 이를 통해 천연자원부는 호박벌의 개체수를 확인하고, 어떤 서식지가 필요한 지 등을 연구한다.

주디는 “호박벌을 통해 우리 모두 상호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또 정원사로써, 단순히 원하는 정원을 가꾸는 것만이 아니라 더 큰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정원을 가꿔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며 “우리 모두는 도시 전역에 자연공동체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집 앞마당을 자생식물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인 마르타 애스킨스는 제왕나비 모니터링 프로젝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르타는 “수목원에서 제왕나비 유충을 관찰하고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 처음에는 제왕나비를 찾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박주가리를 관찰해서 유충이나 알을 찾고, 어떤 단계인지도 식별할 수 있게 됐다”며 어엿한 시민과학자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시민과학자는 연구자가 다 하기 힘든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지식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캐런 원장은 “시민과학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우리는 제왕나비의 연간 이동 주기에 대해, 개체수가 매년 얼마나 변화하는지, 그 수가 왜 줄어들고 있는지 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캐런 원장은 “거대한 도시공간에서도 사람과 자연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수목원의 녹지공간과 그곳에서 활동하는 시민과학자들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배움의 혜택이 미래세대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조경신문]

김효원 기자
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 김효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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