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도시를 구성하는 공원, 광장, 정원 등의 외부공간은 다양한 구성체의 삶의 방식을 반영해야 하며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 청년실업, 저출산, 다문화가정 등의 사회현상과 함께 다양한 공동체 주거양식의 출현 등 급변하는 사회 속 포용도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13일(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 환경조경대전은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국면 속 녹지공간과 녹색복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더욱 특별한 공모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참여율 저조 우려와 달리 총 82개 작품들이 접수, 17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택티컬 언택트(TACTICAL UNTACT)’(서울시립대 조경학과)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이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은 “제17회 환경조경대전 주제를 지난해 포용도시로 선정했다. 포용도시란 도시에서 서로의 신분 차이, 사는 곳의 차이, 장애유무 등 벽을 허물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조경에서 다루는 공원과 정원, 녹지, 광장 같은 요소가 미래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열정 넘치는 생각을 받아보고자 주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은 2000년부터 늘푸른재단과 함께 20년 간 변치 않고 함께 해왔다. 환경조경대전을 통해 배출된 조경가들이 대한민국 조경과 외부공간 관련분야로 진출해 뛰어난 활동과 업적을 이루고 있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종욱 (재)늘푸른 이사장은 “청년실업과 저출산, 초고령화 같이 이제는 보편화된 사회현상 너머 공유주택이나 소규모 커뮤니티 활성화는 개인주의적이면서도 타인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역설적인 사회현상을 조성했다. 그 속에서 다채로운 삶의 방식을 포용하는 공간적 해법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러분들의 세심한 노력이 녹아든 작품 덕에 우리나라 도시와 조경미래가 밝다고 확신했다”고 축사를 남겼다.

김종욱 (재)늘푸른 이사장
김종욱 (재)늘푸른 이사장

올해 환경조경대전 수상작들은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심사평과 함께 설명, 동영상도 함께 게재된다.

한편,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은 (사)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주)환경과조경이 주관, (재)늘푸른,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후원한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