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조감도 ⓒ환경부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환경부와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가 기존 물류·여객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아라뱃길의 기능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숙의토론회와 시민위원회를 개최한다.

경인 아라뱃길은 굴포천 홍수피해를 경감하고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는 수로의 역할과 문화, 관광, 레저 등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2년 5월 처음 개통됐다.

그러나 개통 이후 굴포천 홍수 피해가 전무하고, 화물 처리량 역시 예상했던 물류량(사업계획 대비 8.2%)에 한참 미치지 못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여객 분야에서도 사업 계획 대비 약 20%만이 이용하는 등 실적이 저조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지속됐다.

이에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018년 9월, 관계 전문가 15명을 구성해 23차례 논의를 통해 아라뱃길을 다시 쓸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왔다. 관계 전문가는 물류·여객, 하천환경, 문화·관광, 협치(거버넌스) 등 4개 분과에서 나왔다.

위원회는 7개의 예비후보안을 3회에 걸친 숙의·토론회에서 논의하고, 여기서 도출된 최적대안 후보안을 지역주민 120명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해 제출할 예정이다.

3차례의 회의 중 첫 번째 회의는 9월 17일(목) 온라인 회의로 진행 예정이며, 2차와 3차는 9월 26일(토) 오전과 오후 반나절씩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숙의·토론회에는 공론화위원회 9명과, 공공기관 관계자 10명, 그리고 시민단체 6명, 지역주민 19명, 기업에서 4명 등 총 48명이 참석한다.

이후 10월 중에 3회에 걸쳐 아라뱃길 인근 지역 주민 120명이 참석해 최적대안을 논의한다. 참여 인원은 인구비례 할당에 따라 대면 조사 후 선정한다.

이번 공론화 진행상황과 공지는 아라뱃길 공론화 누리집(opinionk.com/ara)을 통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허재영 공론화위원회장(충남도립대 총장)은 “이번 숙의‧토론회(시나리오워크숍)와 시민위원회의 성공은 지역주민의 참여와 격의 없는 토론에 달려있다”라면서, “경인 아라뱃길의 건설과정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지만 기능 재정립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전문적 검토를 거쳐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아라뱃길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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