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칼럼] 전문가집단의 사회적 책임
[김부식 칼럼] 전문가집단의 사회적 책임
  • 김부식 본사 회장
  • 승인 2020.09.02
  • 호수 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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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 본지 회장

[Landscape Times] 코로나19사태로 전 지구의 사회적 위기 상태가 연속되고 있다. 사회적 위기 상태는 사회의 정치와 경제, 가치의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자칫하면 인간사회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인류 역사 중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인류 위기의 발단이 시작되었고 이어서 핵 발전으로 인한 방사능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환경 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는 점점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어서 인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오수벨(Kenny Ausubel)은 “환경을 살리자.”라고 주장했는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살리자는 말이다. 망가지고 버려진 환경도 환경의 하나이기 때문에 지구 생명체가 공유하며 지속발전 가능한 환경이 진정한 의미의 환경을 살리는 길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세계 나라마다 대책이 다르다. 스웨덴처럼 집단면역방식을 취하면서 방역정책을 유지하다 대국민 사과를 한 국가가 있으며, 브라질의 경우 코로나를 가벼운 독감에 빗대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착용의 필요성을 외면했다가 대통령 부부까지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 났다. 방역대신 경제를 택한 인도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

코로나 사태의 격랑 속에 있는 나라에 비해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이 다시 위기 상태에 빠졌다. 세 자리 수의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 지속되면서 심각한 상태가 지속되자 정부는 방역단계를 2.5로 격상시켜서 국민의 협조와 방역에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의사집단의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표시로 파업을 하고 있다. 대구 지역의 코로나 집단 발발 시 의료인들은 목숨을 건 방역과 치료 역할을 담당해서 기존의 의사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국민들에게도 존경을 받는 ‘선생님’이라는 직함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칭송을 받았다.

이런 의사집단이 다시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다. 전문가 집단 중 가장 영향력이 크고 파급효과가 강력한 의사협회가 주축이 되고 전공의, 전임의 및 의대생까지 단합이 돼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하고 있다. “의사 수가 늘게 되면 손해다.”라는 밥그릇 싸움이라는 질책도 감수하면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서 의사 수가 많으며 의료접근성도 좋은데 의사 수를 늘려서 의료의 질을 떨어트리려 한다는 것이다.

일부 의식 있는 의사들은 이번 파업사태가 “응급환자를 돌보지 않을 만큼 정당합니까.”라며 히포크라스 선서를 왜 했냐고 묻고 있다.

의사집단과 정부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불안만 키워주고 있다.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현실이라 국무총리와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에도 꿈쩍 않는 강력한 힘을 가진 의사 전문가 집단이다.

조경전문가 집단은 의사 전문가 집단처럼 이익단체이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과 힘이 의사집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의견 개진의 벽이 높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 받는 이 때 조경이 국민의 치유와 힐링의 메이커로 등장한다면 조경전문가 집단의 위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미 공원과 녹색공간이 만들어 내는 질병감소효과에 대한 연구발표가 많이 있었다. 또한 방역과 환경보호 및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조경시설물들이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되고 있다.

어려울 때 영웅이 나온다고 했는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스템과 면역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연구와 개발을 해서 인류의 환경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조경 전문가 집단이 되면 좋겠다. [한국조경신문]

김부식 본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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