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스틸컷 ⓒ네이버 영화
시크릿 가든 스틸컷 ⓒ네이버 영화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세계적인 명작 클래식, 프랜시스 호지스 버넷의 소설 ‘비밀의 화원’이 ‘시크릿 가든’이라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한 순간에 부모를 잃은 고집불통 소녀 ‘메리’로 이모부의 대저택으로 보내진 뒤 저택을 돌아다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발견하게 된다. 메리는 비밀의 정원을 통해 소통하고 변해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명확하게 묘사한다.

또 다른 주인공은 ‘정원’으로, 연출을 맡았던 마크 머든 감독은 비밀의 정원을 마법과 같은 공간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제작진은 비밀의 정원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영국의 내로라하는 정원 60여 곳을 찾아 다니며, 최고의 정원을 골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압도적 규모의 정원을 완성시켰다.

처음 우연히 발견한 비밀의 정원은 자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야생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에게 그 첫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장면은 <해리포터> 촬영지로도 유명한 영국 포레스트 오브 딘(Forest of Dean) 지역의 숲속에서 촬영됐다.

또한 꽃과 개울이 흐르는 아름다운 초원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보드난트 가든에서, 비밀의 정원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사원은 헨리 8세부터 이어진 오래된 역사를 가진 수도원에서 촬영했다.

다양한 정원은 거대한 식물 ‘군네라’ 군락을 중심으로 마치 한 공간에 존재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완성됐다. 특히 ‘메리’가 ‘군네라’를 헤집고 나올 때마다 다른 분위기의 정원이 등장, 신비하고 다채롭게 펼쳐지는 공간으로 탄생한다.

‘메들록 부인’역의 줄리 월터스는 “지금까지 이런 정원은 본 적 없다. 정원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메리’의 심리에 따라 기쁠 때는 만연한 봄의 모습으로, 슬플 때는 시들고, 놀랄 때는 나뭇잎조차 떨리는 모습으로 표현해 생동감 넘치는 환상적인 정원으로 시각화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비밀의 정원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더한다.

[한국조경신문]

시크릿 가든 스틸컷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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