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철 여주자영농고 교사
강준철 여주자영농고 교사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2020.10.08.(목)~10.18.(일)까지 서울로 7017 및 도시재생지역(중림-만리)일대에서 개최되기로 예정되어 있다.

필자는 올해 3월 재직 중인 학교로 전근을 와서 자영조경과 2~3학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1학기에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특성화고 필기 면제자 검정을 지도하고 난 후, (사)한국조경학회와 (사)한국조경협회에서 주최하는 “2020 조경기능 콩쿠르” 대회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하였다.

이 과정에서 아쉽게 참여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에게 전국적으로 정원 박람회가 있으니 관심이 있는 곳에 지원을하면 지도해 주기로 약속을 하였다. 이렇게 하여 겁 없는 고3 조경과 학생들이 모여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학생정원 작품 공모전에 출품하였다. 대학생들과 경쟁이라 큰 기대는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보라고 하였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쓴맛을 보았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2년 반 동안(고1 때는 조경 한 과목만 공부) 조경을 공부해서 전국의 우수한 대학생들에게 도전장을 내민것 만으로도 대견하게 생각한다. 대회 개최 측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생 분야를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분하여 1팀 정도는 고등학생팀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젊고 유능한 조경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이러한 대회를 마련해준 것만으로도 조경을 지도하는 한 사람으로써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이 욕심을 내보면 조경 시공 현장에서는 젊은 기술자가 많이 부족하기에 “조경기능 콩쿠르” 대회처럼 조경 시공 기능을 전문적으로 겨루는 대회가 많아져서 조경 시공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조경시공 분야에 도전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조경 시공 기술자가 양성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로 설계한들 그것을 실제로 표현해 내는 시공 전문가가 부족하다면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창의적인 아이디로 설계된 도면을 바탕으로, “無”공간에서 “有”공간으로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공 기술자도 함께 길러낼 수 있는 그런 대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의 평면도와 조감도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여주자영농고 조경과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의 일부이다. 이렇게 '조경시대'에 흔적을 남기는 이유는 결과에 상관없이 전국의 조경과 학생들이 미흡하나마 자신들의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음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기 위함이다. 위 대회를 함께 준비한 학생들 중에는 “조경기능 콩쿠르”대회도 같이 준비하는 그야말로 설계와 시공의 능력을 함께 연마 하고있는 학생들도 있기에 그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또한 조경을 공부하는 전국의 고등학생들과 앞으로 조경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중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전해 보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출처: 작품 구상 및 설계: 여주자영농고 자영조경과 3학년(강다연, 김찬훈, 유재혁, 조유니)
출처: 작품 구상 및 설계: 여주자영농고 자영조경과 3학년(강다연, 김찬훈, 유재혁, 조유니)

작품명: Seoul Station History(서울역“史”를 말하다.)

작품 설명: 좌측엔 과거의 역사(驛舍)를 , 우측엔 현재의 역사(驛舍)를 한 공간에 담아 같은 역사(歷史)를 공유하는 지역 주민들간의 심리적 커뮤니티를 연결했으며, 우리의 후대들이 과거를 잊지않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길 바라는 마음을 정원 안에 표현하였다고 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