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차나무 유전자원 수집 현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 수집 현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기후변화로 산림 식생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남쪽 지방에서 주로 재배돼왔던 차나무가 경북 최북단 지역인 봉화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수목원관리원 산하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봉화군 관내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차나무 재배시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차나무 재배 가능성을 열었다.

수목원은 차나무 신품종을 육성하고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야생차나무 분양을 시작으로 유전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차나무는 연평균기온 13∼16℃지역인 남부지역이 주 재배지였다. 연평균기온 10℃의 한랭한 기후조건을 가진 봉화지역에서 본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본 사업은 산림청(한국임업진흥원)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융복합기반 임산업의 신산업화 기술개발(R&D)’사업의 일환으로, 차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화장료 조성물 관련 1건의 특허 등록과 LED 활용 차나무 조직배양기술을 지난 6월 특허 출원하고, 등록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지역농가와의 협력·지원을 통해 지난해 11월 차나무 ‘다산’의 품종보호권을 출원했고, 그 외 2개의 품종보호권을 출원 준비 중에 있다. 출원된 품종은 앞으로 2년 동안 국립종자원 재배시험과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산림식물자원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앞으로 진행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식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농가에 보급함으로 지역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기관으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 부지 5000ha에 2011년 착공해 2018년 개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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