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는 분명 인류에게 재앙이라 할 정도로 수만 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갔다. 더욱이 향후에는 감기와 같이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위험한 동거를 해야 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충고도 나오고 있어 섬뜩하지만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웹을 활용한 세미나인 웨비나(Web+Seminar의 합성어)의 등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하는 수단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학회 및 협 단체들의 경우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아직 도입돼 출발한 지 오래되지 않아 이용하는데 서투른 검정고무신 세대도 있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는 것이 익숙지 않거나 주변 환경 노출을 꺼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멀리 보면 참여의 기회는 확장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단체의 총회나 세미나, 토론회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들 행사들을 보면 원거리이거나 이동이 쉽지 않은 참석 당사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6월에 있은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학술대회, 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조경협회 경관위원회가 주최한 웨비나, 8월 18일 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 주최 웨비나 등이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도래를 알린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흥이 많아서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고 얼굴을 봐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관념이 뚜렷하다. 때문에 웨비나가 실정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나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한다면 반드시 정착돼야할 필요성도 있다.

아울러 한 가지 조언을 해 준다면 온·오프라인을 충분히 혼합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해 본다. 오프라인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때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온라인으로 개최해도 오프라인과 연계하는 방법 등이 될 것이다.

총회나 이사회처럼 다수 의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도가 핵심인데 어떤 장소에서든 모바일로도 참석이 가능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 민주주의 원칙을 한층 더 성숙한 단계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가는 기술의 변화가 조경산업과 그리 거리가 멀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슬기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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