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개소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금)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 홀에서 ‘신라 사찰의 공간과 기능’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90년 개소한 후 신라문화권역 중요문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그 동안 신라 왕경 복원을 위한 기초연구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 지역에 분포한 신라 사찰의 조사연구 현황과 추이를 살펴보고, 조사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공간’과 ‘기능’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신라 사찰에 대한 학술 논의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대회에서는 총 7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먼저 ▲‘경주지역 신라 사찰 조사·연구의 추이’(최장미,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경주 지역에서 이뤄졌던 사찰 조사의 현황과 시기별 조사 특징을 고찰하며, ▲‘신라 왕경 사찰의 분포와 입지’(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왕경 사찰의 시기별·지역별 분포와 사찰의 입지적 특징을 검토한다.

오후에는 신라 최대 사찰인 황룡사 사례를 중심으로 회랑외곽 공간 구조를 고고학적으로 고찰한 ▲‘신라 사찰 회랑외곽의 공간 구조’(정여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표된다. 이어서 신라 통일기 새롭게 출현하는 쌍탑가람의 기원을 찾는 ▲‘신라 쌍탑가람의 기원과 출현배경’(양은경, 부산대), 불교경전의 기록과 묘사를 통해 사찰 내 공간 구조를 비교 검토한 ▲‘경전으로 본 신라 사찰 공간의 배치’(최태선, 중앙승가대), 능묘(陵墓)의 조영과 불사(佛事)의 관계를 통해 고대 사찰의 기능을 연구한 ▲‘신라 사찰의 사회적 기능’(최선아, 명지대) 발표가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신라 왕도와 국가사찰’(윤선태, 동국대)에서는 신라 국가사찰의 분포와 그 체계를 역사·고고자료를 통해 새롭게 살펴본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대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게 준비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가 연구소 핵심사업 중 하나인 신라 사찰 조사·연구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신라 왕경 내 사찰이 가지는 성격과 의미 등을 고찰하기 위해 다양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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