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경 한국전통건강놀이문화협회 추진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전통건강놀이문화협회
한국전통건강놀이문화협회(추진위원장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8일 창립을 앞두고 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 ⓒ한국전통건강놀이문화협회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코로나19로 생활권 외부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조경설계 시 건강한 전통놀이공간으로서 오픈스페이스(열린 마당)가 우선 반영돼야 함이 제기됐다.

‘한국전통건강놀이문화협회(Korean Society for Traditional Sports and Game Cultures)’가 단절된 한국전통놀이문화를 계승하고자 오는 가을 창립준비를 앞두고 지난 8일(토)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추진위원장인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총회에서 학교나 공원, 아파트단지, 도시재생지역 등의 조경설계 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장소 제공은 필수적이라 강조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학제 간 연구와 사업, 교육 등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올바른 지향점을 갖추게 되므로 다양한 전통문화 전문가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총회에는 심 교수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통문화 전문가 40인이 발기인으로 구성돼 다양한 시각에서 전통건강놀이문화를 바라보며 중지를 모았다.

심 교수에 따르면, 유년 시절 몸이 쇠약한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은 전통놀이인 투호(投壺)를 통해 정신을 집중하고 신체를 단련했으며, 평소 심신을 수련해온 양생법을 ‘활인심방(活人心方)’으로 정리했는데, 이는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서적으로 충분한 활용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선조들이 즐겨 하던 전통놀이는 140에서 150여 가지가 있었으나, 많은 부분이 계승되지 못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우리 선조들은 건강관리 비법인 양생법(養生法)과 유희문화(遊戲文化)를 통해 심신을 단련해 건전하고 평안한 삶을 추구해왔으며, 이는 우리 전통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조선 말 이후 외래 체육과 상업적 놀이문화가 무분별하게 도입되면서 그 폐해는 날로 증가하고 말았다. 이에 협회는 우리의 전통 건강관리법과 놀이문화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국민 정체성 회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한국전통건강놀이문화협회’를 발기했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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