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이 제작한 책자 '제주가사라진다 Save Jeju-제주제2공항 건설사업의 진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이 제작한 책자 '제주가 사라진다-제주제2공항 건설사업의 진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국 29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지난해 11월 출범한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이 제주제2공항 건설사업의 진실을 담은 책 ‘제주가 사라진다’를 제작해 배포했다.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온평리 주민들은 묻는다. “관광지로 개발될수록 주민이 행복해집니까?”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이후 20년 가까이 대규모 개발프로젝트가 줄을 이었고, 저가항공이 공급되면서 제주 관광객은 연간 500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과잉관광과 과잉개발 광풍으로 날이 갈수록 제주의 생태와 경관이 훼손되는 가운데 제주제2공항 건설은 남아있는 ‘제주다움’을 앗아갈 기폭제임에 분명하다.

“제주에서는 보물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제주, 그 자체가 보물이기 때문이다”고 책에 언급됐듯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는 등 제주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가치는 무한하다.

그러나 해안선 따라 들어선 카페, 골프장, 리조트 등 난개발로 제주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관광객 수도 폭증했다.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전국 1위라는 오명도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른 부작용이다.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지역민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즉 오버투어리즘의 결과다. 바르셀로나, 베니스뿐 아니라 제주도가 개발 모델로 삼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는 오버투어리즘의 “대량관광‘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진 바 있다.

책에는 ▲제2공항 사업이 연간 4560만 명에 맞춰 설계된 것이 환경적,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한지 적적수요를 재설정할 것 ▲소음으로 성산읍 전체가 피해지역이 될 것 ▲신공항 예정지가 철새도래지 벨트와 맞닿아 있고 투수성 지질구조라 수해, 지하수 고갈 피해 예상 ▲남방큰돌 등 멸종 위기종 서식지 침범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 및 협의내용 비공개하는 국토부의 일방통행 등 가려진 제2공항 사업 추진의 진실을 담고 있다.

한편, 제주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는 2025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에 완공을 목표로 하며, 부지 면적은 여의도의 약 2배인 545만 7000㎡에 이른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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