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조성될 녹지공간 조감도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조성될 녹지공간 조감도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생활 속 쓸모없는 자투리땅을 녹지와 쉼터로 재창조하는 「2020년 72시간 프로젝트」의 실제 공간 조성이 13일(목)부터 8월 16일(일)까지 3일간 실행된다.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대상지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창의적인 계획과 설계를 할 수 있도록 “ㅁ를 나누자!”라는 미션을 주고 팀을 선정했다. 43팀의 시민팀이 접수했고, 그 중 5팀이 선정돼 자투리땅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선정된 팀들은 대상지마다 기후변화 대응, 커뮤니티 활성화 등 도시와 시민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했다. 

대상지 인근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로 구성된 ‘수직관계’팀은 지극히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이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로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를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하여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있는 [곁(옆자리)]를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맡은 팀은 ALIVEUS와 서울시립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시밀러’팀이다. 이 팀은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대상지를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졸업생)으로 구성된  ‘모였SWU’팀은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해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테이블]을 설치하여 사람들이 모여 들고 주변의 텃밭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탈바꿈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들이 모인 ‘Team A.NAM’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구화인 “코스모스” 형태의 꽃다발을 조성한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치유의 꽃다발]을 제공하여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경대학교 조경과 교수,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7272뱅뱅’팀은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를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버스정류장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고,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곳으로 쉼터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자투리땅에 조성될 수종들에는 미세먼지 저감수종을 선별 식재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상지는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곳(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 법원 앞 공개공지(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 등 총 5곳이다.

선정팀은 8월 13일(목) 오전 10시 서소문1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개회식 이후, 각각 매칭된 공간으로 이동해 단 72시간(3일)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방치되었던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지역의 숙원사항을 해결한다.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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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에 조성될 녹지공간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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