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볼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오는 13일(목)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가 기탁한 토종농업식물종자 19종 1만점을 블랙박스로 1차 입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5월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자 18만7천점 전량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글로벌 시드볼트에 중복 보존하기로 하고, 6차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고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시드볼트와 유전자원센터는 저장 조건 등은 동일하다. 그러나 시드볼트는 해발 600m, 지하 46m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재해 면에서 지상에 있는 유전자원센터(수원, 전주)보다 안전하고 보존의 신뢰성이 강하다.

이번 입고는 종자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실 및 오염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탁자의 별도 검수 과정 없이 100% 기탁자 검증을 통해 이뤄지는 블랙박스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 국내 종자 보존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토종농업종자 첫 입고를 기념하는 기탁식과 더불어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종자 기탁 증서를 교부했다.

이종건 원장은 “이번 종자의 중복 보존은 국가적 차원의 협력 체계 구축된 이후 토종 식물유전자원 보존의 첫 걸음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으며, 농업 유전자원센터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관의 종자를 안전하게 중복 저장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미래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일대 5126ha부지에 조성됐으며, 지난 2011년 착공해 2018년에 개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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