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중에서 운영된 학교텃밭 활동 모습 ⓒ농림부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중에서 운영된 학교텃밭 활동 모습 ⓒ농림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교육부와 협업해 중학교 자유학기 교과과정으로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서순화를 돕기 위한 것으로, 중학교 자유학년제 시행과 함께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2018년 10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으로 시작해 지난해 30개 학교로 넓혔고 올해는 50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참여했던 학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5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12주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지원하게 된다.

농림부는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10개의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에 참가할 중학교 50개교를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바 있다.

학교텃밭 운영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등 10개 기관을 선정, 선정된 10개 기관이 위치한 서울, 인천, 부산 등 7개 시·도 지역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중학교 50개교를 모집했다.

학교텃밭 프로그램은 운영계획 수립, 작물 활용 체험 활동, 지역사회 연계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 1회 2시간씩 12주간 운영된다.

선발된 학교에는 도시농업관리사(국가전문자격) 2명이 직접 방문해 텃밭 조성, 파종, 관리, 수확 등 텃밭관리의 전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임을 감안해 실습 시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일정 간격을 유지하는 등 코로나 방역수칙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농림부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에 파견되는 도시농업관리사 100여 명에게 프로그램 운영, 학생 안전관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 이달 중으로 교육기관 소속 도시농업관리사가 학교로 직접 방문해 학교 담당 교원과 협의를 통해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2학기 교과과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농림부가 2019년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후의 정서변화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스트레스 저항도’는 프로그램 전과 비교해 16%, ‘심장기능 안정도’는 13% 향상됐다. 경기도 옥길중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기른 작물을 지역 내 소외 노인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봉사활동도 실천하여 지역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상경 농림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2018년 시작된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인성함양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활동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껏 활동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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