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정원고고학” 반드시 선행돼야
천년 역사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정원고고학” 반드시 선행돼야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0.07.28
  • 호수 5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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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적지 발굴 구조물 위주 작업 지양
장소성 살린 식재·정원 연구 고려해야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서 제안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 모습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 모습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천년 역사의 경주 황룡사지 남쪽 광장 정비과정에서 구조물 밖 공간인 정원연구, 장소성을 살린 식재 연구 등의 ‘정원고고학’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가 경주시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주최로 지난 24일(금)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황룡사 남문 밖 500×50m 규모의 광장이 최근 발굴 작업 중 발견되면서 정비와 활용방안 등 7분야에 걸쳐 황룡사지 광장의 활용과 정비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조경정비 방향’을 발표한 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팀장은 1000년 전의 광장기능과 사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신라 유적에서 발견된 당시의 식물들과 불교경전에 나오는 식물들을 조사해 장소성을 살린 식재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사적지 발굴 및 정비에 대해 최근 영국 고고학회에서 고고학의 새로운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정원고고학(Garden Archaeology)을 소개하며, 기존 사적지 발굴에서 구조물 위주의 작업을 지양하고 구조물 밖 공간인 정원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말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사적지는 풍수상지로 터를 잡았고, 완벽한 명당터는 없기 때문에 비보염승했으며, 경주 시내 비보염승과 풍수에 관한 전설이 많이 회자되고 있어 풍수를 고려한 정비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는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 총장이 좌장으로 참여,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7개 주제 발표로는 ▲‘황룡사 남쪽광장과 도시유적 조사성과’(이민형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신라왕성의 중심, 황룡사’(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이상준 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양정석 수원대, 이현태 신라왕경사업추진단) ▲‘황룡사 건축과 남쪽광장’(김숙경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욱 국립문화재연구소) ▲‘황룡사 남편방장에 관한 고찰’(현승욱 강원대, 김석현 A&A 문화연구소) ▲경주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조경정비 방향(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심우경 고려대) ▲‘황룡사진 남쪽광장 활용방안’(류호철 안양대, 엄서호 경기대)이 이어졌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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