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텃밭에서 진행되는 치유형 사회적도시농업 프로그램 ⓒ경기도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텃밭에서 진행되는 치유형 사회적도시농업 프로그램 ⓒ경기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외부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치유와 재활의 방법으로써 ‘사회적 도시농업’을 향해 본격 발걸음을 뗐다.

진흥원은 지난 21일(화) 배려 계층을 위한 ‘사회적 도시텃밭’ 12곳을 조성 완료했다고 밝혔다.

텃밭은 참여기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포, 고양, 시흥, 포천, 수원, 화성, 안양의 복지기관과 의료시설에 조성됐다.

‘사회적 도시텃밭’은 장애인, 노인, 아동 등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진 맞춤형 텃밭으로, 휠체어를 타고도 앉아서 이용할 수 있거나 고령자들이 허리를 많이 숙이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 높이의 상자텃밭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장애인들을 위한 텃밭 2곳을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경기도 사회적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사회적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 관련 기반시설이 부족한 소규모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참여기관을 모집했다.

국립암센터, 여성장애인 생활시설 등 외부활동이 어려운 이들이 있는 시설도 텃밭 조성 기관에 선정돼 사회적 도시텃밭 가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진흥원은 앞으로 텃밭에서 참여자, 사회복지사, 경기도 도시농업 활동가들과 함께 촉감중심의 치유 프로그램(시각장애인 대상), 자활과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암환자 대상) 등 치유·재활·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시형 참여기관(여성 발달장애인 생활시설) 사회복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시설의 장애인들이 많이 답답함을 느껴왔는데, 함께 만든 텃밭이 많은 활력이 되고 있다. 직접 심은 것들이 얼마나 자랐는지도 관심 있게 보고, 치유와 재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앞으로의 도시농업은 단순한 경작을 넘어 소통과 치유, 공동체 복구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소외되는 사람 없이 배려 계층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도시농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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