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숲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온도 변화에 대한 실험이 진행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그린숲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온도 변화에 대한 실험이 진행됐다 ⓒ국립산림과학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그린숲으로 둘러싸인 버스정류장과 일반 버스정류장의 온도 차이를 조사한 결과 그린숲이 조성된 버스장류장이 평균 2.8도(℃) 저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실험한 결과 지붕과 벽면을 숲으로 조성한 버스정류장은 1.9도 정도 낮아졌으며 지붕과 벽면을 숲으로 덮고 가로수까지 심은 정류장은 2.8도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나무가 없는 버스정류장에서는 얼굴 표면온도가 0.7도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가로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온도 변화는 나무와 풀로 가꾼 숲은 잎의 증산작용으로 열기를 식히고 태양 직사광선을 막는 그늘 효과와 지면의 반사열을 줄이는 반사열 저감효과로 인해 기온을 낮춰주는 효과 때문이라고 산림과학원은 밝혔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그린숲 버스정류장 조성을 위해서는 식재된 가로수의 생육기반인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관목을 다층 구조로 조성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실험은 피실험자를 한낮인 정오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땡볕에 노출한 직후와 각각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10분 휴식 후 얼굴 표면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10회씩 측정해 비교했다.

조재형 도시숲연구센터장은 “버스정류장 그린숲 사업은 경관만을 위한 관리에서 벗어나 교목과 관목 구조의 복층숲 조성, 그리고 지붕·벽면 녹화 활성화 등의 입체적인 조성이 필요하다”며 “그린숲 정류장 조성을 통해 무더운 폭염 속 짧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에게 2∼3℃의 기온 저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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