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덕 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과 심우경 고려대 명에교수 및 재야 역사학자들이 한성백제 정원유적 복원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7일 김상호 하남시장을 찾아 논의했다.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김영덕 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과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및 재야 역사학자들이 한성백제 정원유적 복원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7일 김상호 하남시장을 찾아 논의했다.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성백제 정원유적이 한국 최초 정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전통조경 연구자 및 역사학자들이 유적 복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인 김영덕 서강대 명예교수와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및 재야 역사연구단체인 한뿌리사랑세계모임(한사모)가 지난 7일(화) 하남시장실을 방문해 한국 최초 정원 복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김상호 하남시장은 8월 중 시 박물관에서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심 교수에 따르면 한국최초 정원은 ‘삼국사기’ 백제 진시왕 7년(391년) 춘정월 조에 기록돼 있다. “궁궐을 중수하였고, 못을 파고 산을 만들었으며, 기이한 새와 꽃을 길렀다”는 자료를 근거로 전통조경 연구자 등은 한성백제 정원유적지를 지난 4월 25일 현지답사를 통해  비정한 바 있으며 고증을거쳐 자료를 수집, 이를 하남시에 제시했다.

백제 정원유적은 남한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부여 궁남지 마래방죽(634년)보다 243년 앞섰고 일본 최초 정원기록인 ‘일본서기’의 백제유민 노자공이 궁남쪽에 수미산과 오교를 만들었다는 기록(612년)보다 221년 앞섰다. 

심 교수는 하남 한성백제 정원유적이 복원되면 한국조경역사가 바뀌는 쾌거라 기대하며, 1970년대 시작된 사적지 복원이 졸속으로 시행돼 유적지 원형이 상실된 채 어설프게 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원고고학 차원에서 최첨단기술을동원해 정확한 복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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