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피맛길 재생사업 서울시
종로구 피맛길 재생사업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피맛길'의 원형을 품은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6개 지역의 골목길을 재생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로 선정된 6곳의 골목길은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피맛길) 일대 ▲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 ▲성북구 장위로 15길, 21나길 일대 ▲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 ▲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로, 각 사업지마다 3년 간 1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열악하고 낙후된 오래된 골목길을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일과 삶, 놀이가 어우러진 골목길로 재생할 방침이다. 

마포구 어울마당로는 홍대 걷고싶은거리와 인접해 1982년 당인리선 철도가 지났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렵다. 이러한 역사적 흔적을 기반으로 철길을 테마로 한 거리를 조성해 홍익대학교와 한강을 연계한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다.

용산구 소월로는 올해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는 해방촌 일대와 연계한다. 경사가 급한 보행로와 차도를 분리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신흥시장 간판 등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변을 정비할 예정이다.

종로구 돈화문로 일대는 옛 피맛길의 역사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전한다. 피맛길은 조선시대 종로를 행차하는 말을 탄 양반과 관리를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걸었던 뒷골목으로, '말을 피하는 길'이라는 뜻에서 피맛골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시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을 시민과 공유하며 재생하겠다 밝혔다.

시는 투입되는 10억 중 2.6억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과 공동체 기반 마련, 소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 쓰고, 나머지 7.4억은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 및 생활 인프라 확충, 골목길 중심의 공동체 활성화 등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사업지 일반형 15곳을 선정한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 재생의 핵심은 열악하고 낙후된 골목길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골목길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주민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다양한 재생프로그램을 도입해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