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100인 시민토론회 종로구청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100인 시민토론회 ⓒ종로구청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종로구가 현재 대한항공 부지로 남아있는 송현동 빈 땅을 서울시가 매입해 문화공원 조성한다는 의사에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현재 민간 회사인 대한항공 소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부지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매입해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보상액으로 4671억 300만원을 2021년부터 2년에 걸쳐 분할 보상하겠다고 제시했다.

대한항공 측은 민간의 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소 5천억 원 이상의 가격을 전망했으나, 서울시에서 2021년에 467억, 2022년에 4204억 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토지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에서 공권력을 이용해 싼값에 부지를 계약하는 횡포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종로구청이 서울시의 입장에 적극 찬성하며 송현동에 문화공원이 들어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종로구는 2010년 김영종 구청장이 첫 취임때부터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를 제안해 왔다. 송현동은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등 주요 명소와 북촌, 인사동, 창덕궁을 잇는 서울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공공성’의 역할이 꼭 필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도심 속 숲 공원을 조성해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오며 과거 대한항공 측에 송현동 부지와 종로구청사 부지를 맞교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던 바 있다.

또 매각 계획을 발표한 지난 해 2월, 송현동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공론화 사업을 추진해해 작년 6월과 10월 두 차례의 토론회를 거치며 “100인의 시민 원탁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 중 80.5%가 송현동에 숲, 문화공원 조성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송현동 부지의 용도를 문화공원으로 하는 북촌지구단위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18일(목)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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