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예비 도시재생기업(CRC)을 발굴해 법인 설립부터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맞춤형으로 종합 지원하는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도시재생기업(CRC_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은 도시재생 마을기업으로, 5인 이상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지역 기반 기업이다. 기업의 형태는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예상된다. 

시는 2019년부터 ‘도시재생기업’을 선발해 사업 개발비, 운영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업 설립 이전인 예비 도시재생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끌 역량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9개 예비 도시재생기업을 선정했다. 총 22개 팀이 응모한 가운데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지난 5월 26일(화) 총 9개팀(지역관리형 4팀, 지역사업형 5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에서 집수리, 요식업, 강사 육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선정된 9개 팀은 이달부터 8월까지 ▲CRC 안내소 ▲CRC 준비소 ▲CRC 공작소 ▲CRC 발전소, 4단계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역의 준비 상황에 맞춰 단계별 내용이 적용된다. 사전 진단과정을 거쳐 집체식 교육과 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1단계(CRC 안내소)로 도시재생기업이 되고 싶은 5인 이상 주민 모임 맟 단체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과, 2단계(CRC 준비소) 법인설립 시 필요한 다양한 실무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의제를 발굴, 3단계(CRC 공작소)로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 설계와 사업계획 수립 등을 도우며 4단계(CRC 발전소)로 우수 기업의 시범사업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전 과정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5인이 참여해 사업계획 수립, 법인 설립 준비를 함께 하며 주민의 역량을 키워나간다.

준비팀이 속한 도시재생지역의 의제를 사업화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관점을 가진 주민사업가를 등장시키며, 도시재생기업 설립을 준비하는 주민들에 대한 도시재생지역내 관심을 집중시켜 지역에서 함께 성장시키는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재생 기업의 유형별 과제를 사업화해내는 과정에서 서울 도시재생기업의 선도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올해 프로그램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향후 CRC 발굴 및 육성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이 안고 있는 많은 고민과 의제를 지역의 힘으로 풀어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지역공동체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시재생기업(CRC)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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