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28일 광주시립수목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가 28일 광주시립수목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광주광역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식물의 유전자원 보전·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시민들에게는 도심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광주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을 11년 만에 재개한다.

시는 28일(목)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은 2009년 11월 62만2672㎡ 규모로 최초 결정됐다가 사업비 과다 등의 이유로 2014년에 규모가 24만6948㎡로 축소 변경됐으며, 2018년 9월부터 문화재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국토부 사업인정 고시, 토지매입 등을 거쳐 이날 착공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시립수목원은 남도의 멋과 무등의 사계 등을 담은 명품 수목원으로 조성된다.

시립수목원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2021년까지 국비 30억 원, 시비 400억 원으로 총 430억 원을 투입해 24만6948㎡(7만4701평)규모로 조성된다.

세부 공간은 ▲환영의 숲 ▲무등산 사계숲 ▲미래건강 숲으로, 크게 3개 숲으로 조성된다.

▲‘환영의 숲’에는 방문자가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전시온실, 전통정원 등을 배치해 방문자 간 만남과 남도의 멋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무등산 사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해 남도의 볼거리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향기, 자생, 약용식물원을 도입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미래건강 숲’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유전자 보호를 위해 종다양성 연구원, 유전자 재배원, 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더불어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이용섭 시장은 “국·공립 수목원이 없는 곳은 우리시가 유일했는데 드디어 그 오명을 벗게 됐다”며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2009년 계획 수립 이후 10년 넘도록 진척을 보이지 못했는데 민선7기 들어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안전과 환경, 생태가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며 “광주시립수목원이 우리 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산림복지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나갈 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에게 편안한 쉼과 치유·회복,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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