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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체육공원 사업 전후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30년 된 ‘손기정체육공원’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체육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주요 시설들을 27일(수)부터 부분 개장하고, 9월 중에 ‘러닝의 성지’로 거듭난 전체 시설을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먼저 개방되는 시설로는 ▲러닝트랙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러닝센터와 손기정기념관 등 2곳은 9월 정식 개장 시 공개된다.

시는 당초 오는 7월 공원을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주요시설과 진출입 개선, 수목 식재 등의 공사가 완료되고, 공사기간 중 공원을 이용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조기 개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를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이후 1997년 체육공원으로 변경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시설의 한계로 마라톤·러닝 운동을 즐기기 힘들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를 추진해왔다.

시는 공원 내 비좁은 보행로를 대폭 확대하고 마라톤과 보행이 가능한 트랙으로 조성했다. 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시상식에서 손기정 선수가 수여받는 대왕참나무를 마라톤, 보행 트랙 사이에 식재하고 동선을 분리함하고 동시에 손기정체육공원의 상징을 부각시켰다.

공원 남측 입구에는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이 신설됐다. 공영주차장 건물 일부를 활용했으며, 도서관 옆에는 어린이놀이터를 확대 조성해 이용 편의와 재미를 더했다.

9월 중 개방 예정인 러닝센터와 남승룡러닝센터까지 조성되고 난 뒤, 시는 전국의 러너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원 재개장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급증하는 러너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건강한 마라톤 문화를 육성하는 도시재생 핵심 거점시설로 육성하고, 서울역 일대 10개 앵커시설과 연계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원을 새단장해 손기정선생과 마라토너들을 기리고, 어린이도서관과 노인실버체육센터를 비롯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구 명소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손기정체육공원이 마라톤과 함께한 수많은 별들, ‘뭇별’을 기념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러닝을 즐기는 장소로, 서울로 7017 주변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2024년 완료예정인 효창독립 100주년 공원과도 연계하고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새로운 명소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중구, 손기정기념재단, 생활체육단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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