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성수‧신촌 등 서울 8곳 도시재생 연내 마무리된다
해방촌‧성수‧신촌 등 서울 8곳 도시재생 연내 마무리된다
  • 김효원 기자
  • 승인 2020.05.13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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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도시재생’ 5년간 변화·성과
골목길 풍경 바뀐 가꿈주택 사업
공동체 공간 및 도시재생기업 설립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조성 전과 후 서울시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조성 전과 후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철거 대신 고쳐 쓰는 ‘서울형 도시재생’을 선도한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곳의 사업들이 연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8개 지역은 ▲창신‧숭인 ▲해방촌 ▲가리봉(선도사업) ▲성수 ▲신촌 ▲장위 ▲암사 ▲상도(시범사업)로, 전체 192개 사업 가운데 82.3%인 158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34개 사업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전과 후는 어떻게 변했을까. 시가 꼽은 5년 동안의 대표적인 주요 성과는 ▲정주여건 개선(삶터 재생) ▲보존‧활성화(일터 재생) ▲역사‧문화 자산의 지역 자원화(지역특화 재생) ▲주민주도 자생 기반 마련(공동체 재생)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어두운 골목길에 CCTV를 달고 조명등을 설치하는 ‘안심안전골목길 조성사업’, ‘테마가로 조성사업’, ‘녹색 골목길 조성사업’과 가꿈주택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됐다.

노후‧쇠퇴하는 지역산업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산업재생사업도 추진했다.

해방촌 ‘신흥시장’은 기존 니트산업과 청년 예술공방을 결합한 ‘공동판매장’을 조성하고, 올 연말까지 노후시설의 현대화를 완료해 ‘아트마켓’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봉제산업 1번지 창신숭인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개관하고, 창신동 봉제장인과 청년 디자이너, 모델,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성수동 ‘산업혁신공간 조성사업’ ▲장위동 ‘장곡시장 활성화 사업’ ▲‘상권공간 개선사업’, ‘신촌비지니스지원단 운영사업’ ▲‘암사시장 활성화’, ‘암사일자리 연계사업’, ‘도시농업 활성화’ ▲상도4동 ‘열린 스튜디오 건립’ 등을 추진했다.

각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자산을 자원화하는 ‘지역특화재생’을 통해서는 마을자산을 보존하고, 도시재생으로 재조명해 지역의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과거 구로공단에서 일했던 젊은 노동자들의 단칸방 주택 ‘벌집’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암사동은 선사시대 유적지라는 특성을 살려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시설물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창신동 채석장전망대 전후 서울시
창신동 채석장전망대 전후 ⓒ서울시

창신숭인에는 일제강점기 채석장 위에 세워진 ‘채석장전망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생가를 복원한 ‘백남준 기념관’, 여성사도서관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새롭게 단장한 ‘원각사’ 등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시는 재생지역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 함께 재생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을 성과로 꼽았다.

이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앵커시설 20개와 도시재생기업(CRC) 8개를 선정‧지원에 집중했다. 서울시 전역을 기준 현재 13개 도시재생기업을 선정‧지원 중에 있으며, 매년 신규 도시재생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재생기업은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자산을 발굴, 운영‧관리하는 지역자생의 필수요소다.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선지원하는 초기 도시재생사업 이후에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같은 자립 형태로 지역사회의 공유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다시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지역경제 기반 도시재생’으로 진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 5년 간의 선도‧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관리대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8개 지역에 대한 일제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도시재생은 단기간에 물리적‧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주민들의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마중물 사업비에 비해 8개 지역의 전체 사업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여전히 기반시설 정비나 주거환경개선이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재생사업으로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원주민과 임차인이 떠나게 되는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후속 관리대책으로 ▲주거환경개선 지속 추진 ▲소규모 건축,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도시재생기업 지원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의 핵심적인 성과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 그 자체다.”라며 “그동안 조성된 앵커시설들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주민의 공간이, 도시재생기업(CRC)은 지역자생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 5년 간 마중물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생력을 토대로 주민 스스로 지속가능하게 지역을 활성화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장위동 가꿈주택사업 전후와 신촌동 마을공간개선사업 전후 서울시
장위동 가꿈주택사업 전후와 신촌동 마을공간개선사업 전후 ⓒ서울시

 

김효원 기자
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 김효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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