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의왕시가 지역 내 공공 어린이공원 및 놀이터를 대상으로 한 ‘놀이환경진단사업’ 업무협약식을 지난 8일(금) 가졌다.

‘놀이환경진단사업’은 지역 내 놀이터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지자체 맞춤형 놀이환경 개선 계획을 세우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놀이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사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달 의왕시, 안산시, 서울시 동작구 등 3곳을 선정해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놀이환경 개선 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역 별 아동 조사단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6월이면, 의왕시 지역 아동과 주민이 직접 조사원이 되어 동네 놀이터(공공 어린이공원)를 직접 방문해 수정된 조사 문항을 체험하며, 놀이환경에 대한 아동과 성인의 인식 비교를 통해 아동 중심의 놀이환경 개선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안산시와 서울시 동작구의 놀이환경진단사업이 이어진다.

현재는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40명으로 구성된 아동문항 개발자들이 '걸어서 놀이터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걸어서 놀이터까지 가는데 위험한 것이 있나요?'로 바꾸거나, '일상적으로 오가는 길에 놀이터가 있나요?'라는 문항을 '매일매일 다니는 길에 놀이터가 있나요?'로 바꾸는 등 어린이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놀이환경 진단 조사 문항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설문지는 2017년부터 놀이환경진단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한 벤처기부펀드인 'C Program(씨프로그램)'의 놀이환경 진단 방법을 토대로 작성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은 “이번 놀이환경진단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 전반에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의왕시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동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 놀이공간을 만드는 ‘놀이터라 지켜라’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농어촌과 도시의 지역 놀이터 등 80여곳을 신축 및 개선했으며, 약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작년 5월 정부가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교육계와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의 놀 권리에 주목하며 이를 보장하는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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